시민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만들어놓은 사천공설운동장이 잔디보호를 위해 6개월 이상 시민들에게 개방하지 못하면서 운동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자 인조잔디 교체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사천시가 동계훈련팀들의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축구 등 운동장을 사용해야하는 팀들이 시설부족을 이유로 꺼리고 있어 년중 사용할 수 있는 운동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2년 건립된 사천공설운동장은 4만2307㎡의 부지에 잔디구장으로 조성돼 사용해 오고 있으나 시민들이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6월부터 11월말까지 6개월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잔디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개방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사천공설운동장의 경우 천연잔디구장으로 매년 1000여만원에 가까운 사업비가 관리비로 소요되는 등 많은 투자에 비해 활용가치는 크게 떨어져 공설운동장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천시의 경우 온화한 기후로 인해 동계훈련팀 유치에 총력을 기우리면서 매년 20여개 팀들이 사천을 찾았으나 올해의 경우 축구 3개팀, 사이클 5개팀, 농구 4개팀 등 12개팀에 불과하고 특히 축구팀의 사천지역 동계훈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남해군의 스포츠파크 등 인근지역의 체육시설들이 사천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사천시의 경우 사천공설운동장이나 각 학교운동장 등 사용 가능한 시설이 그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처럼 여건이 좋은 공설운동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활용을 못하면서 발생되는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천연잔디구장으로 조성돼 있는 사천공설운동장을 인조잔디로 교체하거나 아예 잔디를 걷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김모(48세)씨는“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들어논 공설운동장이 잔디보호를 위해 1년중 절반을 사용할 수 없다면 그 시설은 있으나 마나한 것 아니냐”며“동계훈련팀 유치도 좋고 시민들의 체력증진도 좋지만 시설부터 갖춘 뒤 하는것이 순리인 만큼 연중 운동장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