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환절기를 맞아 송아지와 어린돼지 등에 대한 각종 전염병 차단 방역과 세심한 예찰 등 현장 기술지원을 실시키로 하고, 가축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지난 24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들어 낮 기온이 오르기는 했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추위가 남아 있기 때문에 어린 가축에 대한 관리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송아지는 소화기능이 약하고 추위로 인해 신진대사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설사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찬물이나 언 사료를 먹이지 말고 보온에 유의토록 했다.
또 갓 태어난 송아지는 다른 소와 격리해 20일 이상 어미소와 함께 사육하되, 송아지만 출입할 수 있는 송아지 방을 따로 만들어 생후 10일령부터 어린송아지 사료와 양질의 건초를 먹여주면 반추위가 발달해 튼튼한 밑소로 육성할 수 있다.
새끼돼지는 우리로 옮긴 돼지 중에서 허약한 개체는 보온을 위한 보온등을 설치해 주고, 전해질 항생제를 첨가할 수 있는 물통을 설치해 주는 등 관리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특히 돼지 바이러스설사병 발생 주의보가 발령되어 있는 요즘, 농장 안으로 병원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 통제와 소독 등 차단방역을 보다 철저히 하고, 임신 모돈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와함께 매일 가축을 관찰하고 질병 발견시에는 방역당국(1588-9060)에 즉시 신고하는 것은 물론 구제역과 돼지콜레라와 같은 악성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주 수요일 축사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도록 한다.
한편 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구제역을 비롯한 소부루셀라병 등 주요 가축질병 유입 차단과 발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기류가 고조되고 있다. 이는 지난 1997년 홍콩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동남아시아지역 국가에서 극성을 떨었던 AI가 최근 유럽 및 아프리카지역에서 확산돼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는 등 가축질병 발생 및 피해 우려가 부쩍 높아진 상황에서 형성돼 심각성을 띠고 있다.
가축질병 유입과 발생을 우려하고 있기는 한우, 낙농, 양돈업계와 가축질병 방역 당국도 마찬가지로, 이는 황사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봄철에 구제역과 호흡기 질병 등이 그동안 2년 주기로 발생, 비상사태를 겪었기 때문이며, 올해가 2년 주기에 해당되는 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