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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협중도매인협회 제20대회장 신수도출신 강정기씨 당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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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이 나면 서울로 가라”는 말이 있다. 신수도초등학교 제16회를 졸업하고 약관의 나이에 개나리 봇짐 둘러메고 혈혈단신 상경하여 시장 바닥에서 잔뼈가 굵어 수협중도매인협회 제20대회장으로 당선된 강정기(姜正琪, 사진)씨를 전화로 만나 보았다.
먼저 당선소감을 이렇게 피력했다.
협회의 운영을 사비로써 봉사하고, 회원 상호간의 화목을 다져 우의가 돈독한 단체로 발전시켜 유관기관과 유대를 강화하여 수협 가락동 공판장 중도매인들의 권익보호와 창출에 희생양이 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강씨는 스무세살에 상경, 오늘이 있기까지의 인생역정은 눈물겹기만하다. 상경은 하였으나,. 피붙이하나 없는 서울바닥에서 문전걸식하다시피 이골목 저골목을 떠돌다가 비린내나는 시장바닥인 서울 중앙시장내 대복상회에서 일을 하게 됐다. 먹고 자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곳에서 4년여를 일하다가 1974년 서울 용산공판장 어주상회로 옮겨 10여년동안 장사하는 요령을 몸소 익히고, 체험을 쌓아 장사 밑천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항·포구를 무대로 어패류수집, 판매에 나섰다. 속된 말로 보따리 장사인 셈이다.
수집한 어패류는 서울로 가져와 몸담고 있는 어주상회에서 팔아 온 세월이 10여년, 전국의 항, 포구를 주름잡아 온 강씨는 한때 고향인 삼천포에서 생산되는 어패류를 독점하기도 했다.
이럴 즈음 1985년 6월 20일 지금의 가락시장이 개장되자 농수산물 도매시장 수산부류 중도매인 11호로 승인받아 도원수산을 설립, 이듬해 유한회사로 변경,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강씨는 고향 친지들의 주선으로 76년에 이웃 남해(지족)출신의 박순선(53세)여사를 아내로 맞아 2남1여를 두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한편 가락시장의 어패류조합의 회원은 30여명에 이른다. 지금까지의 회장 선출은 추대하는 방식으로 해 왔으나 올해부터 경선방식을 택해 두 사람이 경합하여 당당히 당선된 강정기 회장은 “회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포부를 밝혔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6년 03월 09일 10시 03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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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