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그동안 학생들의 건강검진이 소변·혈액형 검사 등 단순한 체질검사만 실시하던 것을 공무원 신체검사에 준하는 종합 건강검진으로 승격, 시행한다.
지난 9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2006년 학교보건기본방향’을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의 학교보건기본방향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의 체질검사를 종합건강검진으로 승격시키고 대상을 대폭 늘렸다는 것이다.
그동안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해오던 것을 초등학교 1, 4학년 그리고 중학교 1학년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교 건강검진은 소변검사나 혈액형 검사에 주력, 말그대로 체질검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교 1학년 건강검진은 종합적인 건강검진으로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한 검진기관 가운데 2개 이상의 기관을 선정해 검진기관을 방문, 검진을 받도록 했다. 특히 구강검진을 올해부터 실시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구강병 예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학교장이 구강 검진기관을 선정해 집단적으로 구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의 이번 학교보건기본방향에 따라 초등학교 1, 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근골격 및 척추, 눈·귀·코·목병을 비롯해 피부병, 구강, 기관능력 및 혈압 등을 검사하게 된다.
또 초등학교 4학년 및 중·고등학교 1학년의 경도비만 이상 학생들에 대해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혈당, 총콜레스테롤 등도 검사하게 된다. 이번 조치로 학생들은 초등학교 1학년때 종합검진을 받고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등 초등학교 취학한 후 3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받게 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건강검진에 소요되는 비용을 교육비특별회계로 책정,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건강검진 비용은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1인당 9950원, 초등학교 4학년 9090원, 중학교 1학년 2만4670원, 고등학교 1학년 1만8980원이다. 도교육청은 이밖에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모든 학생에 대해 매년 신체의 발달상황으로 키와 몸무게는 측정하되 종전의 앉은키와 가슴둘레는삭제키로 했으며 체력검사는 종전대로 실시키로 했다.
경남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관계자는 “그동안 고등학교 1학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이 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검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종합 건강검진 대상을 초등학교 1,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포함시켰다”면서 “검사항목도 기존의 단순한 체질검사에서 피부병, 구강, 기관능력, 혈액검사를 통한 혈당,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알아보는 종합적인 건강검진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