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남연극제 11일간 11개 극단 무대 올라 』
 |
20일~30일 김해문화의 전당
제24회 경남연극제가 20일부터 30일까지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11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 연극제는 지난해 9개팀이 참가했던 것과 달리 경남연극협회 소속지부의 11개 극단이 모두 참여하며 10개 극단이 경연을 치르고 1개 극단은 비경연 방식으로 치러진다.
작품은 20일부터 밀양연극협회의‘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시작으로 하루 1개 극단이 오후 7시 30분 한차례 공연하게 되며 마지막 날인 30일은 시상식으로 오후 4시에 사천극단 장자번덕‘바리, 서천 꽃그늘 아래’가 무대에 오른다.
한편 개막식은 오후 5시에 마련되며 4시부터 김해국악협회의 모듬북 공연과 체험 및 전시행사가 마련된다.
경남연극제 입장료는 학생2000원, 일반 5000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055)265-8589, 332-9313로 문의하면 된다.
경남지역 연극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경남연극제. 올해는 어떤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지 각 극단별 작품들을 간단하게 살펴본다.(일정순)
▲밀양연극협회‘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어린시절을 한번쯤 추억하게 만드는 듯 유년시절 꿈꿔왔던 어른들의 세계와 다른 현실세계를 시골학교로 전학 온 한병태와 영웅으로 대접받는 엄석대라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그려간다.
▲진주극단 현장 ‘행복한 남자’= 이근삼의‘국물 있사옵니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극단 현장이‘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 1탄’으로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이기도 하다. 평범하면서도 항상 손해만 보는 주인공 김상범이 주변인물과 각박한 현실상황에 순수함마저 잃어가는 모습을 그리면서 현대인들의 비애를 담아낸다.
▲김해극단 번작이 ‘옥수동에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극작가 김태수의 서민극시리즈 중 하나인 이 작품은 한강이 보이는 옥수동 꼭대기 집에 사는 열쇠전문가 만수와 건달 문호, 밤무대 가수 미령을 중심으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그리고 물질보다 웃음이 희망임을 전한다.
▲마산극단 마산 ‘만행’= 노동혁의‘코끼리사원에 모이다’가 원작인 이 작품은 자신의 상처를 안고 우연히 동물원에서 만나게 되는 다섯 명의 이야기로 극 중 동물원은 우리 삶이 투영된 판타지적 공간으로 부질없는 희망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냉소적으로 그린다.
▲통영극단 벅수골 ‘구두코와 구두굽’= 작은 구둣방에서 일을 하는 닦새, 찍새, 춤새, 영숙이 우연히 구두굽 안에서 주인없는 백만원짜리의 수표를 발견하면서 좌충우돌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현시대에 도덕성과 양심에 관한 고민을 던진다.
▲진해극단 고도 ‘하늘에는 집이 없다’= 소설가 이승우의‘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중 단편을 각색한 초연작으로 아파트 단지에 신원불명의 한 여인이 등장해 때론 편안하게도 때론 낯설게도 하는 집을 통해 인간욕망의 허상을 담아낸다.
▲거창극단 입체 ‘바라나시’= 갠지스 강의 화장터 바라나시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던 기억과 낙태로 인한 죄의식으로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유정애라는 인물을 통해 생명의 실체에 대해 현실과 허상을 오가며 진행된다.
▲창원극단 미소 ‘흉가에 볕들어라’= 실성한 사내 갑문이 30년 전에 살던 이미 흉가가 된 남부자 집으로 찾아가면서 집귀신과 목숨 내기 한 판으로 꾸미는데 해학적 캐릭터를 이용해 인간 욕망의 비극성을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거제극단 예도 ‘폐왕성’= 고려 의종의 폐왕성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창작 초연됐으며 이번 무대에는 수정을 거쳤다. 거제 노동자들의 삶과 극 중 거제로 유배된 의종의 애첩 무비와 현재의 부인 소영을 통해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여인들의 삶의 애환을 담고 있다.
▲사천극단 장자번덕 ‘바리, 서천 꽃그늘 아래’=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천도하는 경남의 오귀새남굿과 바리데기 신화를 토대로 한 창작초연작이다. 아버지의 병을 고치는 서천꽃밭 약수를 얻기위해 겪는 바리공주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통연희 굿을 그대로 무대에 옮겨놓는다.
▲함양극단 문화모임 광대‘굴개굴개 청개구리’(26일, 비경연)= 아동극이다. 부모의 말을 안 듣는 개구리가 냇가에 묻힌 엄마개구리무덤이 떠내려갈까 운다는 청개구리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06년 03월 23일 9시 39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