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민한의원 원장 제종민



움츠리고만 싶던 겨울도 다 지나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무신경하게 먹던 식습관, 추위를 핑계로 게을리했던 운동 덕분에 어느새 이곳저곳에 붙어버린 살들.
겨우내 두툼한 옷으로 가렸지만 이제는 하늘거리는 얇은 옷으로 갈아 입어야 할 계절입니다.
노출의 계절에 자신있게 뛰어들려는 남녀들, 굶고 뛰고, 치료약까지 복용합니다. 먹는 양을 줄이면 일단 비만치료의 첫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식욕을 억누르는게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까요? 먹는 것만 줄여 뺀 살은 언젠가 다시 찌게 됩니다.

▶ 굶어서 뺀 살, 살이 더 찐다.
굶기 시작하면 소변이 잦고 체중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빼고자 하는 지방이 아니라 근육의 양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인체 근육의 주성분은 단백질, 그리고 단백질 성분의 60%는 물입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물이 많이 배출되는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살이 더 찝니다. 초기 체중감소에도 불구하고 몸 속에 ‘꽁꽁 숨어 있던’지방질이 폭식으로 인해 오히려 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 하루 한끼 거르기는 백해무익
한끼를 건너뛰면 다음 식사까지 너무 공백이 길어져 우리 몸의 세포는 기아상태에 있게 됩니다.
이런 경우 세포는 될수록 에너지 소모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따라서 끼니를 거르기보다 매 끼니의 양을 절반 또는 3분의 1로 줄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배고픔을 못 참아 꼭 먹어야 한다면 물을 마시는게 좋습니다. 물은 영양소를 갖고 있지 않아 체중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적당량(1일 8컵 정도)을 마시면 몸속 노폐물이 제거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