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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 ‘흑색썩음균핵병’ 비상 』
쪽파·파·달래등 파속작물로 전염확산
마늘 흑색썩음균핵병이 크게 번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흑색썩음균핵병이 마늘 주산지에서 전국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다. 마늘·양파뿐 아니라 쪽파·달래·파·부추 등 파속작물 전체로 번지고 있다. 게다가 올해 강추위와 폭설, 기습한파 등으로 전반적으로 작물 생육이 부진한 데다 앞으로 흑색썩음균핵병균의 활동에 적합한 15~20℃의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흑색썩음균핵병의 균핵은 흙 1㎏에 10~20개만 있어도 모든 식물체를 감염시키며 적당한 기주식물이 없이도 토양에서 15~20년 생존이 가능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력하다.
또 논밭 돌려짓기 등 근본적인 대책 실천이 어려운 데다 비교적 병 발생이 적었던 한지형 마늘 재배지역, 쪽파·달래 등 다른 파속작물 재배농업인들이 인식 부족으로 방제를 소홀히 해 피해지역과 작목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 병에 감염된 씨알(종구)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가 하면 트랙터·경운기 등 농기계와 호미·괭이 등 농기구, 작업자의 옷과 손에 묻은 흙을 통해 다른 밭으로 병이 번지기도 한다.
흑색썩음균핵병은 약제로 종자처리나 토양처리할 수는 있으나 생육기인 요즘 사용할 수 있는 농약은 없으므로 발병한 포기는 보는 즉시 뽑아서 없애야 한다. 균핵이 형성되기 이전에 제거해야 흙속의 병원균 밀도가 낮아져 다음해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해마다 병이 많이 발생하는 밭은 다른 작물을 심어 돌려짓기를 하거나 마늘·양파 등을 재배하지 않은 기간에 물을 담아 병원균을 사멸시키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태양열소독도 효과적이다. 마늘 수확 후 장마철이 지난 7~8월에 흑색썩음균핵병이 발병된 토양에 볏짚을 잘게 썰어서 넣고 깊이 20㎝ 정도로 경운한다. 적당한 크기로 이랑을 만들어 투명 비닐을 깔고 물을 담가 처리한다. 2006년 03월 23일 9시 35분 / 농어업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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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