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최근 비가 잦고 구름 또는 안개가 끼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노균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노균병은 양파 재배 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피해규모가 크고 농약으로도 잡기가 쉽지 않다. 잎 표면에 물기가 2시간 이상 묻어 있으면 공기를 통해 날아온 병원균이 숨구멍으로 침입해 병을 일으킨다.
오래된 잎부터 증상이 시작되며 작은 반점이 나타나는데 이른 아침 이슬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자세히 관찰하면 희미한 회색 또는 보라색의 줄무늬 병반에 부드러운 털 같은 병원균의 균사체가 보인다.
반점이 확대돼 여러 개가 합쳐지면 3~30㎝로 커지고 엷은 녹색이나 회색을 띤다. 병이 진전되면 잎은 심하게 구부러져 결국엔 뒤틀리고 누렇게 변하면서 말라죽는다.
노균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비료를 알맞게 줘 생육 후기까지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생육 중기 이후에는 잎에 비료를 주는 것보다 덧거름이 더 효과적이다.
또 비가 온 다음에는 반드시 약제 방제를 해야 한다. 이미 병이 발생한 밭은 적용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두번 이상 살포해 확산을 막아주고 병든 포기는 보는 즉시 뽑아 불에 태우거나 땅 속 깊이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