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가정의 초·중교 학생들을 대학생들이 책임지고 가르치는 ‘대학생 멘토링제도’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시범실시된다.
특히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지역·계층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향후 5년간 8조 원을 투입키로 한 가운데 경남지역 ‘대학-교육청-지자체’등 지역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대학생 멘토링’의 추진을 합의, 성공적 제도정착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남대학교는 지난달 31일 오후 마산 호계중학교 체육관에서 마산시와 교육청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대학생 멘토링사업 공동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오디세이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아들의 교육을 친구인 멘토에게 맡겼다는 일화에서 유래한 ‘멘토링제도’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초·중고생을 대학생이 개인지도함으로써 ‘과외선생님’‘후견인’‘상담원’등을 아우르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멘토링 공동협약에 따른 각 기관별 주요 내용은 ▲경남대는 대학생 멘토에 대한 모집, 사전교육, 지원을 담당한다 ▲마산시는 사업 예산을 지원하고 도서관 등 시설을 무료 제공한다 ▲마산교육청은 초·중생 선발, 우수사례 발굴·포상 등 실무를 담당한다 등이다.
이에 따라 경남대는 멘토링 시범사업에 필요한 대학생 봉사자인 36명의 멘토를 모집,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참여 대학생에 대한 봉사학점 인정 등을 지원키로 했으며, 마산시는 사업 전반에 소요되는 예산지원 및 모든 교육시설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마산교육청은 100명의 학생 멘티 선정해 담당 멘토와 결연을 추진하고 시범실시 학교로는 마산호계중학교, 연계운영 학교로는 마산상일초등학교와 합포여자중학교 등 6개 학교를 선정, 4월중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교육 양극화 해소라는 ‘멘토링제도’의 긍정적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 자원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등 또다른 ‘교육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생 멘토링 제도를 올 하반기부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전체로, 내년에는 전국 시·군으로 확대·실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