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민한의원 원장 제종민


부비동염은 말 그대로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농이 고인 것으로 축농증이라고 일컫게 됩니다. 그러나 단순히 부비동에 발생한 것 뿐아니라 코, 호흡기 전반에 걸쳐서 관련된 질환을 말합니다.
많은 질병이 그렇듯이 최근의 심각한 대기와 환경오염, 아파트생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저하와 그로 인한 알러지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축농증으로 진행되고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연령별로 14~18세 정도가 많고 1~13세가 다음, 20~40세, 40세 이상 등으로 나타납니다. 게절적으로는 추운 겨울에 발병률이 높지만 만성적인 경우 일년내내 고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비연(鼻淵)이라 하여 지속적으로 콧물이 흘러내린다는 것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발병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게 되며 풍열습(風熱濕)의 침범과 울체로 인한 실증(實證)과 만성화되면서 면역성이 저하되고 비위가 약해지면서 나타나게 되는 기혈허증(氣血虛症)으로 구분됩니다.
증상은 급성으로 발병될 경우 감기 후 발병되며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을 동반하여 심할 경우에는 두통과 부비동의 위치인 눈 밑 광대뼈 아래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만성부비동염의 경우에는 급성부비동염의 치료가 미진했거나 치료 후 기능적인 회복이 부진하여 재발을 반복하면서 발생하게 되며 비염 등을 동반하거나 그로 인해서 코가 약해진 상황에서 함께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으로는 누런 코가 목 뒤로 넘어가거나 그로 인해서 코가 막히고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귀도 멍멍하며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저하됩니다. 아침 기상시 가래를 동반하면서 기침이 지속될 경우와 감기치료 후에도 증상 개선 없이 7~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부비동염을 의심하게 됩니다.
치료는 물론 부비동에 고인 염증과 농을 제거하는 방법을 활용하지만 아울러 발병 원인이 되는 환자의 호흡기, 소화기,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체크해 연관되는 비장(脾臟)과 폐(肺), 신장(腎臟)등의 기능을 함께 조절하고 개선하게 됩니다. 주로 보기(補氣), 보양(補陽), 보정(補整), 윤폐(潤肺), 청열(淸熱), 해표(解表)시키는 처방을 활용하게 됩니다.
약물요법과 더불어 침 치료를 병행해 코 주변의 증상을 보다 빨리 개선하게 됩니다. 초기에 치료할 경우 예후가 비교적 좋아 한 달 정도의 경과를 보이지만 만성화될 경우 기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며 예후가 불량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 생활 속에서 코와 폐(肺), 기능을 강화하고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적절한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① 평소 적당한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강화시킨다.
② 감기에 쉽게 걸리지 않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 증상을 해소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즉시 풀어준다.
③ 염증이 반복되고 만성화되어 치료과정 중 소화기능과 장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니 자극적인 음식이나 너무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제한한다.
④ 아파트생활을 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을 하는 경우 계절에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준다.
⑤ 감기가 잦은 아이들의 경우 너무 보온을 하는 것보다 적당한 온도에 노출하고 주기적으로 풍욕(風浴)을 하는 것이 좋다.
⑥요가나 단전호흡 등을 통해서 단전의 기(氣)를 키우고 정신을 맑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