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제일의원 소아과 원장 김송자



소아에서 변비는 소아과 외래환자의 3%와 소아소화기 환자의 10~20%를 차지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1세이전의 영아에서 29%, 2세까지의 영아에서 10%가 변비증상을 호소한다. 어떤 보고에 의하면 22개월짜리 소아를 가진 부모들중의 16%가 자기아이들이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고하였다.
부모들은 정상적인 대변을 보는것이 소아의 건강상태를 반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변비로 인하여 내원하는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의 대변이 크고 딱딱하며, 오랫동안 변을 보지 않고, 또 배변시에 힘들어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들이 다른 심각한 질환과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생후 첫 일주일 동안은 하루에 대변 보는 횟수가 평균 4회이지만 자라면서 그 횟수가 점점 줄어들며, 생후 3개월경에는 모유수유아는 1일 2.9회, 조제분유 수유아는 1일 2회정도이다가 6~12개월 사이에는 1.8회, 1~3세 사이에 1.4회로 감소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현재 북미소아 소아기 영양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배변시간이 오래걸리거나 어려움이 있고, 이러한 증상이 2주이상 지속되며, 환자가 이로 인해 충분히 고통을 받고 있을때를 변비로 본다.
소아 변비는 구조적, 내분비적, 또는 대사성 질환이 동반된 1.6%의 환자를 제외하면 기능적 변비가 전체 변비 환자중 97%를 차지한다.
영유아기의 기능성 변비에는 조제분유에 의한 알러지에 의해 생기는 변비를 들수 있는데 이는 알러지에의한 항문주위의 병변때문에 배변시 통증이 생겨 이로 인해 배변을 회피하며 변비가 생긴다고 알려져있다.
소아식이와 변비와의 상관성을 연구한 조사에서 조제분유를 중지하여 변비가 호전되는 결과가 보고되었고 국내에서도 소아변비에 대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도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일반 영양학적으로 이유완료기(생후12개월)가 되면 적정한 영양분 섭취를 위해서 조제분유나 생우유를 하루에 400ml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유기가 끝났음에도 매끼 균형잡힌 식사가 적절한 양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식이습관이 변비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영유아 변비의 치료에 있어서 다양한 약제들이 사용될수 있으며, 최근에는 락툴로즈가 주로 사용되고 있고 6세전후의 소아에서는 Polyethylene glycol(PET)등이 사용되고 있다.
영유아의 기능성 변비에는 양성질환이며 식이와 약물치료에는 잘 반응하고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2세이하 영유아 변비의 증상으로 매우 다양하며, 조제분유의 수유가 변비의 주요증상과 연관이 있으며 이유기에 고형식으로의 이행이 부적절해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소아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면담과 치료를 통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