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지역특성에 맞는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산업단지의 혁신클러스터화와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 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올해 총 7568억원을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7.5% 늘어난 것으로 특히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 육성을 위해 진주 실크·통영 진주·순창 장류과 같이 기초자치단체의 지역 연고산업 육성에 709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창원 기계산업 등 4개 지역 2단계 진흥사업(2006억원)과 충북 반도체·울산 자동차 등 9개 지역 진흥사업(1734억원) 등을 통해 기술개발·연구장비·마케팅 등을 통합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화 사업에도 46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창원산업단지를 비롯한 국내 기계산업은 중국의 고속성장과 일본 제조업의 부활 등으로 위기에 몰리면서 하루 빨리 하이테크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행된 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단순 생산 위주의 기존 산업단지에 산학연관 상호 네트워킹을 강화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현재 창원단지는 1615개사가 입주해 생산 29조2000억원, 수출 11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기계산업 생산의 20%를 담당하며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창원 산업단지 내 (주)성우기전은 그동안 멀리 떨어진 수도권 부품공급업체로부터 공작기계 ATC(Auto Tool Changer) CAM을 공급받아야 했기 때문에 물류비 부담이 컸다.
그러나 성우기전은 공작기계 미니클러스터에 참가, 이곳에 참가한 공작기계 CAM전문기술업체인 (주)연암테크와 공동으로 자체 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성우기전 이상길 대표는 “그동안 창원단지 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술력있는 회사들이 많았지만 기술교류가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나오면 클러스터 회원사에게 묻거나 관련 교수나 연구원이 회사를 방문해 해결책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자체기술개발에 따른 물류비 절감 등으로 원가가 5%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는 기계산업을 IT·BT·NT 등 신산업과 함께 지식기반산업구조의 양대 축으로 육성·발전시켜 2010년 세계시장 점유 3%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원단지 혁신클러스터사업 △기계분야 핵심기술 개발 △기술인프라 확충 및 네트워크화 △기계기술의 복합화·융합화·지능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