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고향의 꿈과 낭만을 찾아 떠나는 한적한 시골여행으로 도시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의 안식을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소박한 농가에 묵으며 농민들과 함께 지내는 농촌전통테마마을이 테마여행지로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순수한 농산물만이 농촌의 주 소득원이던 시대에서 이제는 농촌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면서 농촌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늘어난 여가시간을 주말농장 등 농촌에서 보내는 도시민은 농촌체험을 통해 상호 공감대 형성과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까지 마련되고 있어 농촌관광은 장기적으로 매우 전망있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바다와 산, 그리고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곳인 남해 다랭이마을을 비롯해 해바리마을, 의령 산천렵마을, 산청 예담촌, 밀양 꽃새미, 함양 물레방아떡마을 등 6곳과 올해 신규로 지정된 창녕군 신당마을 및 거창군 갈계마을까지 모두 8곳의 농촌전통테마마을이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 테마마을은 각각 지역적인 특색과 전통적 조화를 잘 갖추고, 주변 자연경관까지 갖춘 곳이 대부분이어서 매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관련,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농촌전통테마마을을 도시와 농촌 상생의 현장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마을별 특수성을 살린 고객 만족형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테마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농촌관광 마인드와 효율적인 민박, 체험행사 운영에 관한 실무교육을 수시로 개최해 테마마을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도농업기술원은 17일 오전 농업기술원 2층 회의실에서 도내 농촌전통테마마을 민박농가 대표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박 및 체험행사 운영 실무교육을 실시했는데, 한국문화관광연구소 이상건 팀장의 실무교육과 송소고택 박경진 대표의 민박운영 성공사례, 그리고 남해 다랭이마을 김주성씨의 전통테마마을 운영사례가 각각 소개돼 사업추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
한편 농촌전통테마마을은 농업인에게 서비스 제공의 대가로 수익을 획득해 농외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정책대안으로 평가됐으며,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가 농촌관광마을 사업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지표를 개발한 결과 전국 500여개의 농촌관광마을 중 남해 다랭이마을이 300점 만점에 250점을 받아 최우수 마을로 평가되는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