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경남전역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일선 학교에서 체육시간을 그대로 강행하는 등 황사발생에 따른 대응조치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4일 기상청은 오전 9시30분을 기해 경남 전역에 황사주의보를 발령했다.
황사주의보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500㎍/㎥ 이상 2시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하며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등의 실외활동 금지를 권유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도 매년 봄이면 찾아오는 황사가 강력해지고 회수가 늘어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학생들의 건강관리 및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황사발생에 따른 대응조치 요령을 마련, 일선 학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남도교육청의 황사 대응조치 지침에는 기상청에서 황사 경보(1000㎍/㎥ 이상)를 발령하면 지역교육청은 적절한 조치에 대한 의견을 도교육청에 보고하고 교육감은 지역교육청의 의견을 분석하여 해당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면 유치원·초등학교의 경우 실외할동 금지를, 중·고등학교는 실외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또 황사발생(300㎍/㎥ 이상) 전 행동요령으로 도교육청은 기상청 및 환경부의 기상예보를 청취 및 분석해 황사기간 중 학생 대상 각종 대회 및 행사시기 조정·단축수업 등을 검토해 학교에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황사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일선 학교에서는 체육수업을 그대로 강행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4일 오전 8시께 일선 학교에 황사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실외활동을 금지하거나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