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제일내과의원장 정판준


성인병이라 함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크고 작은 혈관에 문제가 발생하여 합병증을 초래하는 병이다. 또한 어린이에 비해 어른에게 주로 생긴다하여 성인병이라 지칭하지만 실제로는 발병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원인은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원인으로 나눌수 있지만, 환경적 요인을 잘 조절하면 발병을 줄이거나,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다. 환경적 요인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음식인데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식사습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는 과식으로 인한 비만을 줄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먹는 식사량이 필요한 칼로리보다 많다. 뿐만 아니라 간식으로 먹는 과자나 초코릿, 인스턴트 식품등을 식사보다도 칼로리가 훨씬 높다. 식사량이 줄어도 군것질하는 습관이 있으면 체중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
어릴때 부터 식사를 제때에 하지못하고 과자나 초코릿등으로 간식하는 습관이 있으면 소아비만을 초래할뿐 아니라 성인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식사량도 줄이고 간식도 끊으면 대부분 비만을 막을 수 있다.
둘째는 햄이나, 소세지, 그리고 육식위주의 식단이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인데 어릴때 부터 습관이 되면 충분히 성장한 후에도 음식습관을 고치기 어려워 성인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햄이나 소세지등은 고급 단백질이 적고 지방이 많다. 영양분으로 섭취된 후에 많은 노폐물을 방출하여 각종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셋째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사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들이다. 성인병도 우리의 식습관이 서구화 됨으로 발병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다시 우리의 음식으로 식습관을 고치면 충분히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강식품은 콩으로 만든 음식과, 우유와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요구르트와 우리의 숙성발효음식인 김치등이다. 채식과 발효음식이 몸에 좋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식습관을 고쳐 실제로 건강식으로 바꾸는 것은 홍보와 인식의 변화를 요하는 문제다.
실제로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는 집에서 부터, 또 어릴때 부터 식사 습관을 올바르게 하고, 단체급식이 있는 곳에서도 칼로리 위주의 식단이 아니라 건강식품 위주로 메뉴를 바꾸어야 한다.
습관이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 많은데 특히 식습관은 건강을 결정한다.
우리의 문화, 특히 음식 문화는 세계가 인정하는 훌륭한 유산이며 이를 잘 활용하고 개선하여 건강사회가 될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