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단독주택이 3.8%, 공동주택 9.2%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률은 전국 상승률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보유세가 최고 30%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서민들의 세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단독주택으로는 창원 대방동 A씨 소유 주택(87평)이 지난해 10억3000만원에서 올해 11억1000만원으로 8000만원이 인상됐으며, 공동주택으로는 창원 성주동 H 아파트(69평형)로 지난해 4억8800만원에서 올해 5억8400만원으로 1억400만원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주택은 단독주택에서는 합천 B씨 소유 목조주택(8평)으로 29만4000원, 공동주택에서는 거창 M 아파트(11평형)로 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단독주택 상승률은 함양 12.3%, 진해 9.9% 등 17개 시·군은 국도신설과 생활접근이 용이한 점 등으로 다소 인상된 반면 의령 등 3개 시·군은 노후주택 감보율 적용과 표준주택 가격 하락 등으로 다소 인하됐다.
경남도는 28일 도내 단독주택 41만1000가구와 공동주택 50만7000가구에 대한 주택가격을 공시하고, 개별통지했다.
경남도와 건설교통부 등지에서는 주택가격 산정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단독주택은 시장, 군수가 주택특성을 조사하고, 공동주택은 건설교통부에서 한국감정원을 통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주택 소유주 등 이해관계인들의 열람과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시했다. 그리고 주택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 소유주나 이해관계인은 열람기간인 5월31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주택 소재지 시·군(읍·면·동)에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서가 제출되면 시장, 군수가 감정평가사에게 의뢰해 정밀재조사 산정과 검정을 실시한 후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격조정여부를 결정하고, 6월말까지 재조정 공시와 아울러 개별통지하게 된다.
한편 경남도는 “주택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증여세, 상속세 등의 과세표준으로 활용되므로 가격산정의 적정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