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골다공증과 유방암과 함께 여성 3대 질환으로 꼽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가임기에 있는 30∼4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가임기 여성 가운데 네 명 중 한 명 꼴로 자궁근종이 흔하게 발견되나 50% 가량은 아무 증상도 느끼지 못한다. 이처럼 자가진단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임상적으로 가임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의존하여 근종이 흔하며, 초경 전이나 폐경 이후에는 발생이 드물다. 대부분 무증상의 크지 않은 자궁근종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나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수술 등 여러 가지 치료를 받게 된다. 자궁근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월경과다가 있고 그에 따른 빈혈과 근종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생기는 빈뇨, 배변장애, 그리고 불임 등이 있다.
이런 자궁근종에 대한 치료는 수술적 요법과 내과적 요법이 있으나 현재로서 내과적 요법은 매우 한정적인 효과를 보이므로 수술 전 보조적 치료로서만 그 유효성이 탁월하다.
과거에는 전자궁절제술이 가장 최선의 치료로 받아들여졌지만 최근 덜 침습적인 치료의 개발로 인하여 치료의 선택이 늘어나게 되었다. 개복술에 의한 자궁근종 절제술 이외에 대안으로 제시된 치료는 복강경하 근종절제술, 자궁경하 근종절제술, 고주파 자궁근종용해술, 복부 소절개수술 등이 있다.
수술을 요하는 자궁근종 환자 중 향후 임신을 원하거나 또는 환자 자신의 정서적인 문제 때문에 자궁을 보존하고자 원할 때에는 자궁근종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1979년 복강경을 자궁근종절제술에 적용한 이래 수술기구 장비 및 술기의 비약적인 발달이 거듭되어 요즘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이 선호되는 추세이다. 복강경 수술은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이 단축되고 회복이 빠르며 작은 흉터로 미용상 좋으며 유착이 덜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어려운 봉합이 필요한 수술이므로 고난도의 숙련이 필요하며 근종이 크거나 다발성인 경우 수술이 어렵고 수술시간이 길어지며 자궁누공이나 파열 같은 합병증이 증가한다. 따라서 복강경하 자궁근종절제술은 중간 정도 크기 즉 5cm내외의 근종을 대상으로 시행하는데 근종의 숫자 또한 2~3개를 넘지 않아야 한다. 자궁근종 중에서 자궁점막하 근종은 자궁경하 근종절제술로 충분히 절제가 가능하며 최근에는 자궁근층내 근종까지 절제가 되고 있다.
고주파 자궁근종용해술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의 양성 자궁종양을 가진 여성에서 비침습적이면서도 입원이 필요 없는 장점을 가진 치료로서 1년 정도 후에 근종의 크기가 53%정도 감소한다. 크기 감소뿐 아니라 근종으로 인한 증상의 경감에서 결과는 더욱 주목할 만한데 월경과다, 월경통을 동반한 만성 골반통, 빈뇨 등의 증상도 4개월 후에 60~70% 감소한다. 또한 간편하고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수술자국의 흉터가 없으며 수술 후 조직의 유착이 거의 없다.
복부 소절개 수술은 최소한의 수술창과 적은 출혈량, 수술 후의 적은 통증과 빠른 회복,조기퇴원, 미용적인 만족도를 충족하면서 비교적 쉽게 복강경 수술의 제한점을 극복했다. 복부 소절개술의 방법은 여러 기준이 있으나 대개 치골 상부 1~3cm중앙에 복부 피부를 5cm가량 횡절개를 열고 복막과 피부 사이의 거리를 얇게 하여 수술한다.

▶자궁근종의 초기증상
△평소에 가슴이 답답하다 △가끔 양측 늑골 밑(양 옆구리) 혹은 한쪽 늑골 밑이 결리면서 아픈 증상을 보인다 △월경 전이나 월경기 때 유방통이 나타나며, 월경 주기가 일정치 않고, 월경량도 많았다 적었다 하고, 월경색도 검고 덩어리가 있다 △평소에 아랫배가 땅기면서 아프고 소변을 자주 보며, 보고 난 후에도 시원치가 않다 △별일 아닌 것에도 쉽게 화를 낸다 △가끔 두통이 따르고 눈이 아프며, 얼굴에 열이 오르기도 한다.

▶적극적으로 수술을 생각하는 경우
△자궁 크기가 임신 12주 크기보다 클 때 △월경과다, 빈혈, 골반통 등 증상이 심할 때 △꼬여 버릴 위험성이 있는 모양의 종양 △방광과 직장 등의 주변장기에 압박증상이 클 때 △위치가 특이한 경우 △골반내의 감염, 자궁내막증등 다른 골반질환과 같이 있을 때 △이미 있었던 자궁근종이 갑자기 빨리 커질 때 △환자가 암에 대한 공포가 있을 때 △폐경 후에도 크기가 증가할 때

▶자궁근종 예방법
△주로 30~35세에 빈발하고 가임기 때 발생량이 늘어나는 만큼 결혼은 30대 전에 하는 게 좋다. 또한 자녀를 일찍 출산하고, 가능하면 자녀도 2명 이상 출산하는 게 좋다.
△20~30대 이후에는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게 좋다.
△60세 이후에는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암검사 및 내진을 받는 게 좋다.
△월경통, 빈뇨, 변비, 비만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자궁근종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