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예술단(연극) 합동 공연은 국내 대표적인 희곡 ‘오장군의 발톱’으로 확정됐다. 공연은 오는 7월3일부터 22일까지 마산, 창원, 진주, 김해, 거제 5개 지역을 순회한다.
경남예총(회장 이영환)과 경남연극협회(회장 장창석)는 지난달 29일 창원 명서동 극단 미소 소극장 ‘창원아트홀’에서 도내 연극인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경남예술단 정기공연 제작발표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연출은 극단 ‘객석과 무대’ 문종근 대표가 맡았다. 주요 출연진은 오장군 역 전 창원예술극단 박진수씨, 어머니역은 극단 고도 김수희씨, 꽃분이 역에는 극단 장자번덕 이영자씨가 연기자로 확정됐다. 나머지 출연진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공연제작은 오는 8일부터 6월말까지 극단 ‘객석과 무대’ 연습실에서 합숙 훈련으로 이뤄진다.
이번 공연의 예산은 현재까지 무대공연작품 지원금 2천500만원, 도비지원 6천만원, 순회공연 수입금 1천만원 등 9천500만원이 확정됐다. 예술단은 사랑티켓, 후원금 등을 감안, 공연 제작비 4억5천만원을 들여 최대의 성공적인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예술단은 공연을 DVD로 제작하고 제작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영상에 담아 방송까지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연극 ‘오장군의 발톱’은 희곡작가 박조열이 6·25전쟁에 참가했던 경험을 소재로 1974년 발표한 작품으로 순진한 시골 청년 오장군이 징집돼 적군과 아군에 의해 이용당하다가 억울하게 죽는다는 이야기다. 알레고리 형식을 이용, 전쟁의 야만성을 고발하고 있다. 작품 발표 후 군대문화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15년간 공연이 금지됐다가 지난 88년에야 해금됐다. 그동안 백상예술대상 희곡상과 전국연극제에서 많은 상을 휩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