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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문학관 ‘소풍오는 날’천상병 유품전 』
"소풍 가기 좋은 봄날에 마산문학관으로 소풍을 가자"
마산문학관은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3개월동안 맑고 순수한 시혼(詩魂)을 간직한 시인으로, 또한 역량 있는 문학평론가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천상병 유품전 ‘소풍 오는 날’이란 주제로 마련했다.
이번 특별기획전 '소풍 오는 날 -천상병 유품전'은 그의 아내 목순옥 여사가 보관해 오던 유품들을 중심으로 마련한 것이다. 주요 유품 자료는 천상병의 저서 뿐 아니라, 육필원고, 시화, 스크랩철, 사진, 소장 예술품, 기타 유품들로써 150여 점이다. 이와함께 그와 친분이 두터웠던 예술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마산문학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천상병 시인의 문학살이와 문학정신을 이해할 수 있고, 아울러 우리 마산의 문학 자산을 풍성하게 가꾸는 계기가 될 것"이며 " 마산지역이 문향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고, 우리 시민들께 지역사랑과 문학실천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천상병 시인은 1949년 마산중학교 5년 재학 중 당시 담임 교사이던 김춘수 시인의 주선으로 시 ‘강물’이 ‘문예’지에 추천돼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1954년 서울대 상과대학 수료후 1964년 김현옥 부산시장의 공보비서로 약 2년간 재직하기도 했다.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 약 6개월간 옥고를 치르고 나서 1971년 고문의 후유증과 음주 생활에서 오는 영양실조로 거리에서 쓰러져 행려병자로 서울 시립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당시 그가 사망한 줄 알고, 유고시집 ‘새’가 발간돼 살아있는 사람의 유고시집이 발간되는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1993년 4월28일, 그는 고단한 이 세상의 ‘소풍’ 을 끝내고 하늘로 돌아갔다.
2006년 05월 18일 9시 11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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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