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신고하지 않아 “일이 커질 것 같아서”


학교폭력은 주로 학기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특히 4월과 5월 두 달 동안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학교폭력 피해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3학년까지 학생 570만명 가운데 피해자 55만명, 가해자 18만 명을 합쳐 총 73만명이 학교폭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교폭력 실태 및 신고율=10일 청소년폭력예방단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한 학생이 다른 학생이 일방적으로 구타하거나 괴롭힘)의 가해 형태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개인이 놀림·장난을 빙자한 괴롭힘·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단순집단이 불특정 개인의 금품갈취·폭행·협박, 조직집단(일진회 등)이 집단구타·금품갈취·구타·협박을 하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학교폭력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혹은 교실 안 등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같은 반 친구 등 목격자가 많지만 신고를 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신고현황을 보면 피해자로 추정되는 55만 명 가운데 74.2%에 41만 명 정도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거나 친구에게만 말하는 등 신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25.8%인 14만명 정도만 검찰이나 경찰 혹은 학교에 신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해자의 경우 총 가해학생 18만명 중에 70%에 해당하는 13만명 정도가 신고조차 안되고 있으며, 나머지 학생 5만명 정도는 신고가 되어도 처벌 조치를 받는 학생은 반성문까지 포함해 2만명에 그쳤다.
◇학교폭력 신고율이 낮은 이유=이처럼 학교폭력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는 이유는 △일이 커질 것 같아서(33.6%, 부모님이 학교쪽에 항의 등을 우려) △이야기해도 소용없어서(22.9%) △대단한 일이 아니어서(18.7%) △보복 당할 것 같아서(6.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