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민한의원 원장 제종민


삶은 참으로 고단합니다. 무엇을 얻으려는지 너무나 분주하기 때문입니다. 잠시라도 쉴틈없이 움직이다보니 과열현상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머리는 본시 맑고 시원해야 하는데, 하루 일상이 너무 과열되다 보니 열을 받아 뜨거워집니다. 열을 받을 때 기운이 위로 올라가면서 몸 속의 찌꺼기도 따라 올라갑니다.
따라서 머리는 열을 받아 건조해지면서 찌꺼기로 채워집니다.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이런 세월이 지속이 되면 찌꺼기가 늘어나니 공간이 좁아져 신경의 소통이 원활하질 못하게 되고 소통에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이때부터 뒷골이 땅기고 뻐근하면서 머리가 아프고 눈이 충혈되고 얼굴에는 열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간간이 쉬어주면 덜하지만 바쁘거나 긴장을 하면 두통이 더 심해집니다.
감기가 들어도 두통이 예전보다 심해지고, 소화가 덜 되어도 두통이 심해지고, 잠을 설쳐도 두통이 심해집니다. 그래도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되게끔 사회가 만들어져 있으니 힘들수록 더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두통 없이 살 수 있을까?
대전제는 머리를 맑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기운이 위로 뜨는 현상을 줄여야 합니다. 너무 욕심내어 말하고 일하는 것도 줄이고, 과다하게 신경쓰는 일을 줄여야 합니다.
잠도 푹 자야합니다. 말 수도 줄여야 합니다. 없어도 배부른 듯이 기분좋게 살아야 합니다.
둘째는 이미 배가 고파 울고 있는 신경에 영양분을 공급해야 합니다.
밥도 잘 먹어야 합니다. 소모가 많은 일을 줄이고 공급을 늘려야 합니다.
셋째는 찌꺼기를 청소해야 합니다. 구석구석 눌어붙어있는 찌꺼기를 긁어내고 녹여내야 합니다.
넷째는 흥분된 신경을 진정시켜야 합니다. 이상은 한의학적인 사고로 풀이한 요즘 흔한 신경성 두통이 생기는 기전과 치료법을 풀이해본 것입니다.
본인의 노력과 한의사의 적절한 치료법이 합해지면 신경성 두통에서 벗어나 맑고 깨끗한 머리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