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운영이 녹비작물로서의 효용가치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더불어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면서 자운영을 재배하는 농가가 급속히 늘고 있다. 하지만 자운영은 종자 채집이 번거로운데다 비경제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전량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자운영 연속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자운영을 심었던 논에 벼를 재배하였을 때 이듬해 자운영을 재 파종하지 않고도 재배가 가능한 자운영과 벼의 연속재배 체계를 개발하여 농가 활용을 위한 기술보급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논에 자운영을 재배한 농가는 조기 모내기나 직파재배를 위해 5월 중하순에 대부분 경운작업을 하기 때문에, 이 때는 자운영 종자가 미숙하여 이듬해 발아율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약 10일후인 6월 2~3일경에 경운작업을 했을 경우, 이듬해 자운영의 발아율은 크게 향상되어 제곱미터당 250개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정도의 개체수이면 올가을 다시파종을 하지 않아도 자운영 포장조성은 무난한 수준에 해당된다.
다만 자운영을 심었던 논에 벼를 재배했을 때 최상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무경운 직파재배보다 경운이앙 방법이 적당하며, 수확량도 일반재배와 비교하여 4~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이 밝히고 있는 자운영과 벼의 연속재배 체계를 요약하면 자운영 재배포장에 6월 초순경 경운작업 후 이앙을 했을 때 자운영이 가진 비료성분은 벼 생육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면서 이듬해 재 파종의 번거로움 없이도 자운영 포장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운영 식물체가 가진 비료성분 함량은 질소 2.92%, 인산 0.74%, 칼리 4.28%로 일반 볏짚 퇴비에 비해 무기성분 함량이 높고, 특히 질소성분은 7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ha당 30~40톤 정도의 자운영이 생산된다면 질소비료의 추가 사용 없이 벼를 재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