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일 산청군 시천면 중산관광단지 천상병의 '귀천 시비' 현장에서 제4회 천상병문학제가 개최됐다.
지난 3일 오후 7시에 중산리 정보통신부 세미나장에서 평론가인 강외석 교사가 '천상병론' 강연을, 천 시인의 부인 목순옥 여사가 ‘천상병 시인의 삶’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오전 10시 중산리 귀천 시비 앞에서는 추모제를 지내고 천상병 시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인 홍신선 시인은 "천상병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저는 문득 저 불운했던 19세기 일군의 예술가들을 떠올렸습니다. 우리 현대문학사 속의 천상병 선생 역시 당신의 예술을 위하여 모든 세속의 일, 세속의 가치들을 통째로 버리고 살았던 분이었기 때문입니다."며 “하지만 저는 시 보다는 세속적인 삶을 좀 더 충실하게 가꾸고 살아온 사람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저 같은 사람이 과연 이 상을 받아도 되는가 싶은 회의가 오고 또 부끄러움이 왔습니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