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경남고성공룡 세계엑스포가 4일 엑스포 행사장 내 수변무대에서 폐막식을 갖고 52일간의 공룡나라 대행진을 마쳤다.
지난 4월14일 개장한 공룡엑스포는 154만명이 관람하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이날 1억년전 백악기 대륙탐험을 끝낸, 폐막식에서 이재호 고성군의회 의장이 폐막 선언한 대로 경남 고성군의 인지도를 크게 높인,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학렬 엑스포조직위원장은 폐회사를 통해“순수 군민이 주체가 되어 세계엑스포를 개최하여 작지만 경쟁력있는 군으로 고성의 저력을 키운 뜻 깊은 행사였다”며 “이번 공룡엑스포는 경남도와 고성군을 관광명소로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공룡엑스포는 이제 고성군민, 경남도민의 자존심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 고성군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지방이 되기를 소망한다. 국제도시 고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탄생 110년 사상, 국내 최초로 개최된 공룡엑스포는 고성의 공룡발자국 화석가치를 널리 알린 것은 물론 21세기 문화관광산업시대에 고성을 비롯한 경남을 새로운 관광지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주말과 휴일 혼잡한 공룡엑스포 주차장에서 서울을 비롯한 강원도 등 원거리에서 온 차량들이 쉽게 볼수 있다. 남해안 끝자락에 자리한 경남 고성군까지 멀리 서울과 강원도에서 공룡엑스포를 보러 온 것이다.
수도권 인구가 남해안 고성에서 펼쳐지고 있는 공룡엑스포를 보러 온 것은, 분명 고성과 공룡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고 분석할 수 있다.
지난 1982년 국내 최초로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고성군 하이면 상족암 군립공원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됐다. 공룡탑과 공룡박물관이 위치한 상족암 군립공원까지 관광객들이 찾았다.
지난 4월20일에는 상족암 경남청소년수련관에서 세계 공룡학자 20여명이 참석한 국내 최초 국제공룡학술심포지엄이 공룡엑스포를 계기로 열려 세계 공룡학자들에게 고성을 인지시키는 기회도 됐다.
하루 두 차례 당항포 해변에서 호주 수상스키팀이 수상스키쇼를 벌였다. 물 위에서 인간피라미드를 만들어 보여주고, V자형 수중발레, 러시안 룰렛, 콩콩캥거루 묘기도 볼 만 했다. 공룡엑스포 개최지가 바다를 끼고 있는 해변가여서 가능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여기에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멀티미디어 불꽃쇼. 야간개장일인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9시면 수변무대 옆 해상에서 최첨단기법의 특수영상 및 음향효과를 동반해 펼친 불꽃쇼가 어두운 밤하늘에 웅장함과 장엄함과 화려함을 연출하면서 관람객들을 매료했다.
엑스포 기간동안 수려한 경관을 갖춘 사찰을 대상으로 불교문화체험(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남도의 천년고찰이라 일컫는 옥천사와 수려한 남해바다를 품안에 안을듯한 절경을 간직한 보현사에서 1박2일 코스로 14차례 운영된 산사체험은 모두 676명이 참가하여 특별한 산사체험과 함께 엑스포를 찾는 전국의 관광객들이 고성의 아름다운 절경을 간직하고 갔다.
이번 불교문화체험에 참가자들은 가족과 함께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앞으로 관광개발 상품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준 프로그램으로서 향후 고성군의 적극적인 대응이 주목된다.
공룡엑스포가 학생들의 학습체험 현장으로 교육적인 효과를 감안할 때 청소년 어린이 관람층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현재 어른과 청소년·어린이의 관람객 빈도가 56:44로 집계돼 어른 대 학생층 관람객 비율이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의 인구나 지리적인 위치를 감안할 때 고성군민과 경상남도민, 그 외 다른 지역간의 이 같은 관람비율 분포는 고성군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공룡엑스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공룡엑스포가 지역축제를 벗어나 성공리에 마친 고성군의 이미지를 전국에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