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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찾은 “천년의 미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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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미륵석불상 대방사에..
세계 최대의 높이 12m인 미륵반가사유 석불상의 점안봉축식이 오는 11일 치루어 진다. 용각산 대방사(주지 도안 스님, 사진)의 미륵반가사유 석불상은 15여년간 원력 끝에 올해 완성된 대역사이다.
국제석재무역으로 유명한 중국 복건성 샤먼(厦門)에서 돌을 가져와 조성한 석불상으로 세계 최대라는 기록과 돌질이 뛰어나다는 것도 그렇지만 미륵불의 자태, 미소의 상에 공을 들이다보니 15여년의 세월이 지나갔다. 용각산 봉우리가 후광이 되어 있는 석불상 백호 앞에 서면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마치 56억7천년이란 시공을 뛰어넘은 미륵의 현신을 보는 듯 하다.
금동반가사유상을 보고 독일의 한 학자가 “십만금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극찬한 바와 같이 부드럽고 섬세한 신비스러움은 신라 천년의 시공을 훌쩍 넘어 남해바다를 보고 있어 그 조형미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대방사가 위치한 사천은 일찍이 미륵신앙이 오랫동안 자리 잡아 왔다. 1978년 3월 8일 보물 제614호로지정된 사천 흥사리와 삼천포 향촌동의 매향비가 그것을 입증한다.
1387년 고려 우왕 13년에 세운 이 비는 4천1백인이 결계해 국태민안과 미륵보살의 하생을 염원했다. 총2백4자를 새긴 비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존이 잘 돼 있다.
대방사는 해방 이후 참선 수행을 위해 작은 토굴의 수행처였다. 6.25동란 직후 회명선사로부터 득도한 호산선사가 열반하기까지 이곳에서 정진했다. 그후 호산선사의 법상좌였던 도안 스님이 주지로 있으면서 큰법당, 산천, 선원, 미륵사상 연구소, 부용선사, 서산대사, 사명대사 영정을 모신 조사당, 서암 등 불사를 통해 중창건했다. 여기가 바로 “대해인국지”지혜의 땅이며, 미륵사상이 깃든 해상관광의 중심지인 것이다.
대역사를 마무리하고 잠깐 짬을 낸 도안 스님과의 대화 중 꿈의 이야기이다. 어마어마한 큰 누각에서 미륵석불 조성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옆자리에 앉아 있던 용수보살이 대뜸 소리를 지르며 질책을 하더란다. “왜 석불을 삐딱하게 모셨냐”고.. 도안 스님은 소스라쳐 놀라 크레인 두 대를 불러 석불을 바로 잡았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한 조각의 손상도 없이..
도안 스님의 손바닥을 보면 얼마만큼 부지런한 스님인 지 알 수 있다. 군더더기같이 굳어 있는 손 마디마디에서 석불상 주위의 조경과 “큰 법당”등의 글씨를 모두 도안 스님이 직접 새김으로써 생긴 아름다운 선물의 흔적이다.
한편 대방사의 미륵반가사유 석불상 점안식에는 국내외 불교계의 거성들과 스리랑카 종정도 참석할 예정이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06년 06월 08일 12시 00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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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