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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고장 사천”을 느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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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랑 문화체험활동을 다녀와서
지난 5일 삼천포초등학교(교장 신현권) 5학년(117명) 학생들은 사천시청의 지원 아래 향토사랑 문화체험활동으로 고장을 탐방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체험활동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우리 고장의 문화재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교과와 관련하여 과제를 제시·학습하게 함으로써 알찬 체험학습의 기회를 가지게 하였다.
첫 방문지인 향토역사관은 사천시의 전경모형과 문화유적 분포도, 240여점에 달하는 농기구, 생활도구, 어구 등을 전시하여 사천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넓은 공간이 아님에도 1,2층을 열심히 오가며 전시물품들을 관찰하고 필요한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는 학생들을 보며, 현장 안내도우미와 인솔 교사들은 현장체험학습의 필요성에 대하여 입을 모았다. 사천문화 체험의 두 번째 장소는 다른 지역에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곳이었다. 용현면 신복마을(삼천포초등학교와 자매결연 마을)에 있는 박연묵 선생의 “교육자료 전시관(가칭)”이 바로 그 곳이다. 선생은 평생을 교육에 헌신하신 교육계의 산증인이시며, 수많은 자료들을 분류하고 정리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와룡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선생의 집에는 자그마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1920년대부터 사용된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를 비롯하여 70여 년간 선생과 학생들의 손때 묻은 수많은 희귀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저 책은 언제 사용하던 책입니까?”, “저 편지는 누가 쓴 거예요?” 쉬지 않고 던지는 학생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던 선생의 주름진 얼굴에는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 했다. 평소 이곳은 우리나라 교육자료 연구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교육 원로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다음에는 용현면 선진리에 위치한 선진리성과 조명군총을 둘러보았다. 선진리성을 한 바퀴 돌아보며 성의 유래를 공부하였다. 특히 임진왜란 때 거북선이 처음 출전한 곳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학생들은 한층 흥분된 모습이었다. 선진리성을 뒤로하고 10분 거리에 있는 조명군총에 도착하였다. 햇살이 강한 무더운 날씨임에도 이곳이 정유재란 때 왜군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병사들의 무덤이라는 설명에 학생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이었다. 마지막 장소인 사천읍의 산성공원으로 향하였다. 직접 방문한 산성공원은 과거에 치열한 전쟁이 일어났던 장소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혼탑과 수양루, 관덕정 등이 싱그러운 나무와 아름다운 꽃들과 조화를 이루며 평화로운 휴식처를 제공해 주고 있었다. 산성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역사적 사실을 느끼며 성의 모습을 스케치하는 학생들은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이번 향토사랑 문화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내가 살고 있는 사천시가 어떠한 곳인지, 얼마나 자랑스러운 고장인지를 알게 되었으며, 사천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 깊이 새길 수 있었다.
삼천포초등학교 교사 오창근 2006년 06월 15일 11시 00분 / 교육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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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