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장마전선에 의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또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발표로 또다시 긴장하게 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번 제3호 태풍 에위니아로 한차례 물난리를 겪은 도내 시설하우스와 농경지가 채 복구되기도 전에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에 유의하면서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는 지금까지 이어진 비로 땅이 포화된 상태에서 내리는 비이기 때문에 논두렁, 또는 제방 붕괴가 우려되고 있는데, 무너질 염려가 있는 곳은 비닐로 덮어 흙이 씻겨 내려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벼 생육중기에 해당하는 요즘은 침수에 약한 것이 특징인데, 집중호우로 흙탕물이나 기름이 섞인 오폐수가 유입된 경우에는 피해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물이 빠져나갈 때 벼에 묻어 있는 오물을 씻어내 주어야 한다.
물에 오랫동안 잠겨서 습해를 받은 밭작물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다음 작기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침수피해를 입은 후에는 병해충 발생이 많아지기 때문에 돌림병, 탄저병 등 병 발생에 대비하여 적용약제를 바로 뿌려 주어야 한다.
많은 비로 과수원의 겉흙이 씻겨 내려가 뿌리가 노출된 과수는 빨리 덮어주고, 비가 내린 뒤에는 괴실의 당도가 갑자기 떨어지기 때문에 비가 그치고 2~3일이 지난 다음에 익은 것만 골라서 수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