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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풍에 돛달고’ 북한간다 』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 도내 예술단체인 ‘큰들문화센터(대표 전민규)’가 금강산 온정각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 19일 북측이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면회소를 짓고 있는 남쪽 인력 150명을 철수하라고 통보한 것 등을 감안할 때, 남측 예술인들의 금강산행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큰들문화예술센터’가 금강산에서 선보일 공연은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룬 <순풍에 돛달고>.
<순풍에 돛달고>는 2002년에 초연된 작품으로 <닻을 올려라>·<뱃놀이 가잔다> 등의 제목으로 공연되어온 마당극이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바다를 항해하는 뱃사람들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했다. 여기에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뱃노래 등 구성진 노래와 흥겨운 풀물 장단이 흥겨움을 더한다.
50년 전 항해 도중 헤어진 채로 50년을 넘게 살아온 ‘두만’이와 ‘복순’이가 50년 후 금강산에서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되는 내용이다.
비단, 북쪽 사람들이 아닌 남측 대학생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긴 하지만 북녘땅에서 공연되는 남측의 예술작품이라는 점이 냉각된 남북관계에 훈훈한 바람을 불어넣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큰들’ 진은주 기획실장은 “남측의 대학생들과 관광객들을 주 관객으로 하는 공연이긴 하지만 한반도의 북녘땅에서 민족의 아픔인 분단과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마당극으로 펼쳐낸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라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밝히면서 “앞으로 북쪽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큰들’의 <순풍에 돛달고>는 2006 통일맞이 대학생 축제 ‘금강산’행사 일환으로 공연된다.
이 행사를 기획한 김도영 팀장은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관광객을 거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보였다.
2006년 07월 27일 16시 06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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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