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전국의 문화예술활동은 전년보다 양적으로 성장했으며 더욱 활발해졌다. 이는 ‘찾아가는 예술활동’이나 복권 수익 기금의 투입 등 예산지원의 증가와, 예술인들의 질적 성장, 그리고 적극적인 마케팅 기법 도입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2006 문예연감>에 따르면 문학·시각예술·국악·양악·연극·무용 등 문화예술 거의 전 분야에서 뚜렷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문학 - 만화를 제외한 전체 신간 발행종수는 전년에 비해 30.8%나 크게 증가한 3만 5992종이었고, 신간발행부수는 전년도 8209만 2920부에 비해 17.4%가 상승한 9638만 9652부였다. 문학분야에서 빼놓을 없는 것은 ‘광복 60주년 기념 항일유적지 남북작가 공동취재’를 비롯해 ‘현진건 문학 학술회의’·‘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광복 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등 남북간 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이다. 또 독일 프랑크푸프트 국제도서전시회 주빈국으로서 ‘한국문학의 날’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시각예술 - 국내외에서 이루어진 전시는 총 9409건으로 2004년의 7413건에 비해 22.07%가 늘었다. 매년 증가세가0.58%(2001)·4.93%(2002)·0.66%(2003)·9.87%(2004)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편중이 심해 서울에서 이루어진 전시는 4583건으로 전체 전시의 50.58%를 차지했다. 경기도 지역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비율의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악 - 총 2685회의 공연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4년보다 5회 증가한 것인데, 자료 수집상의 오차를 고려한다면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양악 - 총 4444회로 집계되었다. 전년 대비 8.9%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양악 분야에서는 한국 출신 음악가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사례가 70회로 집계되어 2004년도 37회보다 33회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극 - 2004년보다 425건이 늘어난 2761건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서울 집중현상이 2003년 30%, 2004년 25%, 2005년 22%로 지속적인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이는 서울에서 출발한 공연이 지역순회공연과 각 지역에서 주최하는 축제 및 행사에 참가함으로써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무용 - 2004년의 1588회보다 646회가 증가한 2234건으로 나타났다. 서울·부산·인천·경기·대전·충남·울산·경남·충북 등은 2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연초에는 100회 이하의 공연 수를 보이다가 4월에 이르러서야 200회 이상으로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는데, 이는 각종 지원금이 무용공연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