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뿐만 아니라 축산물도 품질과 안전성을 따지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친환경축산물 생산을 위한 사육기술 도입 등 축산농가의 자구노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정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음원(音源)을 이용하여 닭의 안정된 뇌파 발생을 유도함으로써 산란율을 높이고, 폐사율은 줄이는 것은 물론, 계란 품질을 높여 농가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가축안정화 음원이용 산란율 향상시범사업’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하게 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진주, 밀양, 양산, 함안 등 등 도내 4곳에서 가축 안정화 음원이용 산란율 향상시범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사업추진과정을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농가 반응과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향후 확대 보급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 이용되는 음원은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김상호 박사팀과 (주)대양이엔씨가 공동으로 개발한 가축을 안정화시키는 저주파 바이오 음향 시스템으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데,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올해 두번째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닭 1만수당 1천만원 정도의 시설비 투자로 친환경축산물 생산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란계는 생리적으로 외부자극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산란율 저하와 방역비 상승, 이에 따른 계란의 품질 저하는 양계농가의 경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산란계가 외부자극에 둔감해져 스트레스가 줄어듦으로써 계란의 품질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