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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멸구떼 결실 앞둔 농심 짓밟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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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벼멸구 발생양상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마가 끝나고 보름 이상 장기간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조금씩 확산 조짐을 보이던 벼멸구가 결국 많은 피해를 주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가와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벼멸구 발생상황이 지난해 여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지난 14일 제10회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를 통해 벼멸구 발생경보를 발표하고,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농가에 당부했다. 또한 고온이 지속되면서 무성해진 벼 잎에 발생하고 있는 잎집무늬마름병과 이삭이 팰 때 소나기에 의해 세균이 침입하는 세균성벼알마름병에 대해서도 확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발생주의보를 발표했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발생경보가 발표된 벼멸구는 지금 어린벌레에서 깨어나 3~5m간격으로 핵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로, 방제시기를 놓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만큼 농업기술원은 벼멸구 방제적기를 이삭이 완전히 패기 전인 이번 달 20일까지로 정하고, 시군별 방제협의회 개최와 공동방제단 활용 등 다각적인 지원방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잎집무늬마름병은 잎이 무성한 논에서 번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이삭이 잘 익지 않을뿐더러 비바람에도 잘 쓰러지는 피해를 입게 되므로 병무늬가 번지고 있는 논은 이삭이 패기 전에 아래 잎집까지 농약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해 주어야 한다.
이와함께 세균성벼알마름병은 이삭이 팰 때 내리는 소나기에 의해 세균이 쉽게 침입하게 되는데, 최근 고온이 지속되면서 감염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벼 이삭이 2~3개 팰 때 이삭도열병과 동시방제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원은 이 밖에도 이번 농작물병해충 발생정보에서는 이삭도열병과 흰등멸구, 혹명나방, 고추탄저병, 담배나방, 단감탄저병, 감꼭지나방, 노린재류 등에 대하여 예보를 각각 발표하고, 적기 방제를 통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농가에 당부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벼멸구는 올해 긴 장마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많이 날아와 퍼져 있는데다 장마가 끝난 이후 기온이 높게 지속되고 있어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후기(9월 하순)에 피해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주로 볏대 아랫부분에 생활하고 있어 농약이 볏대 아랫부분까지 도달해야 방제가 가능하며, 벼가 이삭이 팬 후에는 농약이 아랫부분까지 충분히 살포되기가 어려우므로 이삭이 패기 전에 방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6년 08월 17일 12시 33분 / 농어업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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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