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미분양주택 물량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의 미분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의 ‘6월 주택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 9343가구, 지방 5만5022가구로 모두 6만4365가구에 달한다.
전국 미분양물양은 지난해 2월(6만4644가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며, 지방 물량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9년 6월(5만7808가구) 이후 최대치다.
특히 경남(9381가구)은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았으며, 전국물량의 14.6%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7583가구), 충남(7259가구), 부산(6523가구), 대구(6162가구), 강원(5854가구), 경북(5067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경남의 미분양은 지난 5월말 기준 전국대비 14.4%보다도 0.2%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증가율도 11.2%로 전국 10%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 같은 미분양 적체는 지방을 중심으로 한 공급과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최근 급증한 고분양가도 사정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의 ‘상반기 주택건설실적’을 보면 수도권에 비해 지방이, 지방 평균보다 경남이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주택건설실적은 18만134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
이중 수도권(5만8171가구)은 45.2%나 준 반면 지방은(12만3175가구) 13.1% 늘었다.
또한 경남은 2만2208가구(단독 1884 다세대 90 연립 154 아파트 1만9980)로 전년 동기대비 25.3%나 늘어 지방 평균 증가율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준공후 미분양(1만2249가구)은 지난 5월 보다 1.6% 감소했으며, 경남도 2544가구에서 2494가구로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