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진주교육대 중강당에서 개최된 ‘방과후 학교 운영의 내실화’라는 세미나에서 김해대곡초등학교 민진규 교장은 ‘수요자 중심의 패키지식 신청 방식을 도입한 새로운 개념의 방과후 학교 운영’이라는 사례발표를 통해 “시설이 마련됐을 때 방과후 학교가 학원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수강생이 40% 이상이면 강사 수당 면에서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운영경비 부족으로 무리가 있어 정부가 도교육청 차원의 시설투자가 절실하다”고 경비부족이 운영과정상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해 방과후 학교 시범학교를 거쳐 올해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방과후학교의 학교급별 예를 들어 제시, 상호정보교환과 내실을 다지기 위해 경남교육행정연구회(회장 최정기)가 주관으로 1년에 한 번 개최하는 행사로, 행사에는 고영진 경남도교육감과 조헌국 진주교육장을 비롯한 도내 교원 등 약 400여 명이 참석, 중강당을 가득 메웠다.
　이어 양산문화원과 협약해 위탁운영하고 있는 양산 삼성중학교의 김영수 교사는 ‘방과후 문화학교 위탁운영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학습능력 향상 및 소질계발’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위탁운영을 통한 방과후문화학교의 장점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비영리 위탁운영 단체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설학원이나 외부 부정적 여론의 해소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위탁운영을 통해 지역인사와 지역 대학교수 및 인간문화재급 저명인사 등 외부강사 섭외 및 초빙으로 프로그램 운영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노현옥 하동양보초등교사는 ‘내 자식 돌보듯 사랑으로 아이들의 꿈을 펼치게 하는 양보 방과후 학교’라는 사례발표와 경남도교육청 강인섭 장학관의 학교현장을 짚어본 방과후 학교 운영에 대한 소고(小考)라는 주제발표 등으로 행사는 3시간여 동안 진행돼 참석한 교육계인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앞서 경남교육행정학회의 고문을 맡고 있는 고영진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방과후학교 운영의 중요성과 학교장의 경영마인드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