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외해가두리 양식 사업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돼 남해안 양식산업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9일 환경수용력이 큰 외해 중층에서 양식기술개발을 통해 한국 양식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신소득원 창출을 위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시험어업으로 ‘외해가두리 양식산업 기반기술 개발’을 추진한 결과. 시설물 안전성 및 사업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수중가두리 양식은 수심 50m의 바닷속에 다이아몬드 형태의 양식 그물을 설치해 물고기를 사육하는 형태로 먹이는 케이블을 연결해 배 위에서 바로 공급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제주수산연구소가 참여기업(노아외해양식영어법인)을 통해 2005년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개발한 Ocean Spar 외해가두리 3조(용적: 3천㎥)를 도입. 우리나라 태풍 영향이 가장 큰 제주 서귀포시 해역에 시설하여 양식시험을 시작했다. 올해에 추가로 개량된 외해가두리 3조(용적: 6천400㎥)를 도입하여 시설물 안전성 및 경제성을 분석하고 있다.
양식 시험장은 연안에서 약 4㎞ 떨어진 수심 45~50m 해역으로 수표면에서 25m 층에 가두리가 설치됨으로써 초속 35~40m의 바람과 파고 6~8m의 높은 파도를 동반했던 태풍 나비와 에위니아 등에 안전함이 입증됐다.
또 바다환경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어 항생제를 쓰지않고 사료만 주고도 생존율을 80%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높은 생존율과 낮은 생산비. 자연산을 선호하는 소비자 입맛까지 사로잡아 시장성도 검증받았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외해양식 기술은 국내 양식업계가 안고 있는 낮은 생산력과 해양오염 문제를 한꺼번에 풀어줄 새로운 양식산업 모델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적조피해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실험을 하지 않아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수심 20~30m에서 설치되는 외해가두리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