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출신으로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인 박재삼 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뜻을 합쳐 '박재삼 시사랑문화인협의회'를 창립하고 '박재삼 문학상' 제정을 추진한다.
윤덕점 (마루문학회 회장) 박대을 (사천문협 지부장) 김 경(그림내시낭송회장)씨 등 사천의 문학 단체를 이끌고 있는 시인들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박재삼 문학상'은 한국 시단의 풀빛서정의 한 영역을 이어오며 한평생 사천의 자연을 노래한 박재삼 시인의 시 정신을 기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박재삼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제정하는 '박재삼 문학상' 은 등단 10년 된 시인으로서 쌓아온 문학적 업적을 참조하면서 지난 1년간을 기준으로 발간된 시집을 대상으로 작품의 성취와 활동이 활발했던 중진, 중견 시인들을 대상으로 시적 완성도와 서정성이 뛰어나고 낭송에도 적합한 작품을 선정한다.
김경 시인은 "시인 박재삼(1933~1997)의 삶과 문학은 20세기 한국사회가 치러낸 모진 갈등과 큰 변화의 내면세계를 독특한 문법과 언어로 그려냄으로서, 일찍이 누구도 가지 못한 서정미학의 길을 뚫어 우리의 삶과 문학을 소통 시켜 주었다."며 "그러므로 삶의 체험과 감정의 절제를 자연과의 깊이 있는 교감을 통해 한국 문단의 큰 획을 그은 박재삼 시인의 문학사적 성과와 위치를 기리고자 하는 박재삼 문학상 제정은 한국서정 시단의 한 획을 긋는 일임이 분명하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11월10일 '박재삼 시사랑문화인협의회' 창립 행사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질예정이며,이때 박재삼시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전국의 문인 30여명을 초대하여 창립을 알리고 때맞춰 박재삼시낭송 모음집을 마련하여 박재삼시 사랑 문화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는 것이다.
한편, 사천에서는 지난 2001년 박재삼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박재삼 문학기념사업회'가 조직돼 매년 10월 박재삼 문학제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