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운영했던 농촌지역 호주 현지 원어민 원격화상 영어교육이 큰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격화상 영어교육은 소규모 학교가 많은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탁월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촌의 원어민 보조교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이 교육을 오는 11일부터 20개 학교(초 9, 중 5,고 6개교)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15~7월12일까지 6주간 거창 위천초등학교를 비롯해 남해 삼동초등학교, 하동 옥종초등학교, 금남고등학교 등 초·중·고 4개교를 호주 원어민 강사를 활용한 원격화상 영어수업을 도입,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시범운영 결과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화상을 통한 원어민 교사와의 대화가 실시간 이뤄지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말하기와 듣기 영역에 현격한 변화가 일어났으며 수업을 참관한 교사와 학부모들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교육청의 화상 영어교육 수업관찰 평가 가운데 성과가 큰 부분은 읽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의 경우 수업일수가 늘어나면서 국내교사의 도움없이 지문을 이해했으며 문제풀이도 가능해지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금남고는 읽기 평가결과 3차시 10점 중반에 불과했지만 7차시 60점, 11차시 70점 중반으로 급상승했으며 삼동초등학교도 3차시 20점 초반에서 11차시에는 40점 중반대로, 위천초등학교는 3차시 40점 중반에서 11차시에는 70점 중반으로 올랐다.
듣기 평가의 경우 남해 삼동초등학교는 3차 수업시 15점에 불과했지만 7차수업에는 30점, 11차시 40점에 육박했으며 거창 위천초등학교는 3차시 30점에서 7차시 60점, 그리고 11차시는 75점으로 급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 듣기는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한국인 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현저히 낮아졌으며 e-교사의 지시 이해도가 향상됨에 따라 과제 수행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말하기역시 위천초등학교는 3차시 30점이었지만 7차시 60점, 11차시 70점을 훨씬 상회했으며 금남고등학교도 3차시 20점 초반에서7차시 50점 초반, 그리고 11차시 60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