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되던 생명과학교실이 학교기업인 ‘진주산업대학교 어린이 생명과학교실(JNU Children's Bio-Academy, 이하 생명과학교실’로 탄생한다.
지난 98년 제1회 어린이 생명과학교실을 통해 21명의 수료생 배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7회 동안 1036명의 어린이에게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경험케 한 진주산업대는 무료에 따른 지역 초등생들의 체험학습기회 부족과 현행 초등학교의 생명과학 학습 내용의 상당 부분을 실험이나 실습으로 시행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는데 착안, 실험·실습만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생명과학교실을 내달 9일 개원식을 갖고 학교기업 형태로 새롭게 변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원 구성은 생명과학교실의 대표는 이을희 총장이 맡고, 운영위원회와 지원팀, 행정지원실, 교육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생명과학교실 총괄사업부장에는 동물생명과학부 손시환 교수가 맡아 생명과학교실 운영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신기한 생명과학의 현상을 소개해 주기 위해 시작한 생명과학교실이 보다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학교기업으로 변신했다”는게 손시환교수의 설명이다.
손 교수는 또 “8년 가까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교실을 개최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연구진과 최첨단 연구실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생명과학교실이 시작된다”며 “방과 후 초등학생들의 여가시간을 생명과학 배우기에 할애한다면 학습효과 향상은 물론 경이로운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로 성장기 어린이 정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명과학교실은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과학에 대한 흥미를 진작시키고 미래 유능한 생명 과학자 육성을 목표로 설립된 학교기업이다.
학교기업제도는 특정학과와 교육과정을 연계해 학교가 직접 물품을 제조·판매·수선·가공하거나 용역을 제공하는 기업을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제도로 현재까지는 법인격이 없는 학교 소속의 조직 부서이며 기업과 같은 영리성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학생 4명당 1교사가 전담, 실험·실습 지도에 임할 예정이며, 학급별로 10~15명으로 정원을 제한했다.
그러나 학교기업인 만큼 생명과학교실은 무료 강좌가 아니다. 3개월 과정의 교육비 7만원 가량을 내야 하지만 이 교육비는 교재비 및 실습 재료비로 충당되며, 수강료 또한 무료로 운영된다. 나머지 필요한 운영비는 대학과 지자체의 보조금으로 운영돼 수강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교육팀에 소속된 동물생명과학과 정장용·손시환·문여황·박희성·장인석·문양수·김충희 교수와 동물소재공학과 이철영 교수, 작물생명과학과 이신우 교수가 강의를 맡고 이외에도 전임교사 3명과 보조교사 8명이 함께 하는 등 명성이 자자한 전임교수로부터 직접 강의를 들음으로써 교육비의 아까움은 떨쳐내도 좋을 듯 싶다.

　특히, 박희성 교수는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 기술을 이용해 복제 염소를 탄생시켜 국내외 집중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진주산업대의 수준 높은 생명과학 기술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손시환 교수도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의 수정란 성 감별에 성공했으며, 김충희 교수는 항암제에 의한 암세포의 저항성 차이를 세계 최초로 밝혀내는 등 교수진 모두 관련 분야의 최고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생명과학교실은 수준별, 발전 단계별로 구성되며 각 단계는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주제는 단계가 올라감에 따라 스스로 체험하고 이해한 원리들을 바탕으로 보다 수준 높은 실험실습과 응용활동이 가능토록 구성했다. 또한, 일반 학원이나 정규 수업에서 부족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체험할 수 있으며 생명과학분야의 체험활동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7차 교육과정에서 중요시 여기는 사고력과 응용력, 창의력 훈련이 가능토록 구성되어 있다.
자칫 생명과학에 대해 부담을 느끼거나 어려워할 수강생과 학부모를 위해 친숙한 소재와 주제로 자연스런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교육 내용이 중점을 이루고 있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가령,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레벨 1은 ‘나는 초파리 사육사’,‘가을 하늘을 좋아하는 잠자리’등 흥미를 끄는 소재들을 이용해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과학에 대한 기초원리를 교육하게 된다.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레벨 2는 ‘감자야 너도 금속이니’, ‘복제돼지를 왜 만들까요’ 등 기본적인 실험·실습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 내용을 담고 있다. 생명현상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으로 과학적인 사고와 창의성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5-6학년을 대상으로는 형질전환 감자만들기 등 중·고등학생 수준의 엄선된 생명과학 교재를 이용해 기초부터 고급과정까지 흐름이 있는 창의적 과학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생명과학 실험교육 뿐만 아니라 생명과학관련 체험교육 및 전시활동, 생명과학교육 시스템 연구, 생물체 사육 및 교육적용 연구 등 다양한 연구 및 사업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 생명과학 인재육성에 첫 발을 내딛는 진주산업대학교 어린이 생명과학교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