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을무와 배추, 그리고 사과 등 일부 과수원에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포장상태에 따른 물주기 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강우량이 적어 일부 경사지에 재배되고 있는 가을무 배추에 가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전하고, 관수가 가능한 지역에는 스프링클러나 점적관수를 이용해서 물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또한 사과 과수원에도 지금이 과실이 자라는 막바지여서 가뭄피해를 입게 되면 과실이 자라지 않는 등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점적관수 등을 이용해서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지난 10월 4일 현재 도내 저수율은 71.2%로 작년이나 평년에 비해 6~7%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지금 시기의 농작물이 대량으로 물을 필요로 하는 때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크게 우려할 것이 못 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다만 물빠짐이 심한 경사지에 재배 중인 채소밭이나 과수원에는 적절한 방법을 동원하여 물을 주는 것이 생육은 물론 상품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관수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벼 수확작업은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할 때 너무 고속으로 작업을 하게 되면 탈곡손실이 많아지므로 일반벼는 표준속도로, 쓰러진 벼는 저속으로 수확 작업을 하도록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벼 수확이 늦어지게 되면 벼 알이 떨어지고 이삭목이 꺾이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기상재해와 쥐 등 야생동물의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서둘러서 벼 수확을 마쳐 줄 것을 함께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