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진주·김해·사천 농민회는 지난 6일 오전 한미FTA 저지와 추곡수매제 부활을 위한 벼 적재투쟁을 벌였다.
진주시 농민회는 이날 진주시 명석면 지회가 면사무소에 나락 39포대를 적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내 9개 지회가 나락 적재투쟁에 일제히 돌입했다.
이에앞서 진주시 농민회는 지난 1일 오전 11시 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 FTA 반대 100만 민중대회 성사를 위한 진주시 농민회 투쟁선포식’을 갖고 각 읍·면 9개소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또 이날 김해농민회 소속 농민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국민적 합의없이 진행되는 한미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공공비축제 폐기와 추곡수매제 부활을 촉구하며 김해농민회 읍·면지회에서 가져온 벼 1000여가마를 김해시청앞과 농협 김해시지부 앞에 적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지난해 쌀재협상을 통해 쌀을 내주고 협상도 하기전에 미국 소고기 수입을 재개했으며 농업부문에서 연간 8조원의 소득감소가 있는 한미FTA가 체결되면 우리 농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는 김해시청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한미FTA 저지와 추곡수매제 부활을 위한 농성에 들어갔으며 시민을 상대로 한미FTA 저지 등을 위한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다.
사천시 농민회와 사천 여성회 등 한미FTA저지 사천시민운동본부도 이날 오전 사천시 벌용동 6호광장 삼천포농협앞에서 한미FTA협상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22일 경남도민궐기대회 성사를 위한 시국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천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미FTA 4차협상이 한국의 입장은 배제되고, 초국적 기업의 이윤을 위한 개방 압력의 강도를 높이는 결과만을 초래했다고 비판하고, 현 상황은 한미FTA협상이 협상해야할 이유와 정당성 자체가 없는 불평등 굴욕협상임을 확인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