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고교 방과후학교 '입시과외' 전락 』

경남지역 '방과후 학교'가 입시과목 위주의 보충수업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경향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심해지는데 만족도도 고학년이 저학년에 비해 낮았다.
방과후 학교는 그동안 시행해 왔던 특기적성교육 등 방과후 교육과정을 통합한 형태로 사교육비 경감과 출산율 확대를 위한 보육지원 등을 목적으로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다.
21일 경남도교육청이 도내 초교·중·고교를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내 고교(일반계고+실업계고)에 개설된 3857개 개설 과목 중 국어·영어·수학·논술·사회·과학 등 입시위주의 주요 교과는 89.1%에 해당하는 3439개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학교는 1078개(47.2%), 초등학교는 892개(31.1%)에 그쳐 초등학교가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비해 특기적성교육이라는 방과후 학교 본래 취지에 부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교·중·고교 각각 800명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초교는 520명(65%)이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답했으나, 중·고교는 408명(51%)과 298명(37.2%)만이 만족 이상을 나타내, 학년이 올라갈수록 방과후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수강 강좌수는 고교가 3.4과목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가 1.7과목, 초교가 1.6과목 순이었다. 1과목당 평균 부담금은 고교 2만 540원, 초교 2만 1790원, 중학교 1만 7113원이다.
방과후 학교를 맡고 있는 강사는 교과 프로그램의 경우 5218명의 강사 중 95.2%인 4968명이 현직교사로 나타나 방과후 학교와 관련한 강사 인력풀이 도교육청 차원에서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저소득 지원과 관련해서는 도내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중 급식지원대상 학생 3만 2251명 가운데 43.2%에 해당하는 1만 3957명이 방과후 학교 지원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에 입시위주의 교과목이 많이 개설된 것은 대학 입시를 앞둔 현실적인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어촌 학교의 경우에는 강사 부족으로 현직교사가 방과후 학교를 맡고 있는 경우도 많아 이와 관련한 강사 인력풀에 대한 대책도 마련중이다"고 했다.

2006년 11월 30일 14시 50분 /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