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재 복원사업이 노산공원정비사업과 함께 재건축 설계에 들어갔다.
사천시는 호연재를 노산공원 내 옛 승공관(팔각정)터에 사업비 3억원을 들여 복원하기로 확정하고 원 건축사무소에 기본 설계도 용역을 의뢰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호연재 복원추진위원회는 호연재 복원을 제안한 원로 발기인들을 중심으로 저명 전문인사 등 36명의 추진위원을 확충한 뒤, 11월 28일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사천시와 건축사무소장으로부터 기본설계 및 추진상황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사천시는 노산공원정비사업과 동시에 30평 규모의 우리전통건축물인 호연재와 150평 규모의 3층 현대식 건축물인 박재삼 기념문학관 건립에 대한 기본설계를 실시 중 이라고 밝히고 올해 안에 기본 설계도가 완성되면 전통건축물시공사가 호연재 복원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호연재 복원사업추진위원회는 노산공원 정비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전자파는 물론 협오감마저 주어온 철탑을 제거하고 사천읍 산성공원과 노산공원 등 두 군데서 참배 해온 충혼탑도 한군데로 모아 확장 건립하여 참배하도록 하는 등 앞으로 노산 천혜의 경관을 돋보이게 할 공원다운 정서를 감안 하면, 단아한 전통건축물과 현대식 콘크리트 3층 건축물이 어떻게 조화를 잘 이룰수 있을 것인가를 깊이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특히 추진위원들은 우리고장의 자랑스러운 서정시인인 박재삼의 기념문학관 건립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에 이견이 없었으나, 지난주 박재삼 문학행사에 참석했던 중앙의 유명 문학인사들이 박재삼 문학관의 경우 그의 생가나 문인들의 문예활동이 손쉽고 편리한 곳, 또는 서정이 살아 숨쉬는 진널 해안 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주목하기도 하였다.
또 노산공원에 건립하더라도 공원경관 정서와 조화를 이루는 전통건축물이면 좋겠으나 공원 내에 콘크리트 현대식 3층 건축물이 우뚝 들어설 경우 혹시 공원경관을 저해하거나 인근주민들의 저항은 일지 않을까 우려하는 등 조심스러운 의견과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노산 호연재는 30평 정도의 팔작지붕 단층 목조와가인 전통건축물로 대문과 담장을 설치하지 않도록 하고 우리고장의 신학문의 뿌리와 기미 독립만세운동 등 역사적 자료들이 보관 전시되며 충, 효, 예의 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