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건설업계가 위축된 건설시장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9월부터 민간아파트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분양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극적인 영업활동으로는 이를 극복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부문 선두인 대동그룹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두 배 이상 올려 잡았으며, 일신건설산업도 지난해 착공이 미뤄진 사업을 올해 마무리, 신규 주택사업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마산 양덕동 옛 한일합섬 터에 태영과 함께 메트로시티 1차 대단지를 분양한 한림건설은 올해도 태영과 함께 대규모 분양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대동그룹은 건설부문을 포함해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1조7950억원, 매출 7911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 19일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 정한 것으로 지난해 수주액 8173억원, 매출액 6105억원보다 대폭 상향한 목표치다.
특히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대동은 '꿈, 실천, 도전'의 해로 정하고 매출구조 다변화를 위해 차별화된 새로운 주거문화 창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희경 홍보팀장은 "주력기업인 대동종합건설은 정부의 각종 규제와 급변하는 정책 속에서도 영업부문 강화와 전 직원의 수주 요원화, 대동만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어려운 주택시장을 더욱 공격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동은 주택건설부문에서 영남권과 수도권에 올해 74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토목 등 사회간접자본부문 수주에도 힘을 쏟을 방침. 특히 아파트 브랜드인 '다숲'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비버소장' 다섯 번째 광고 '진시황 자금성 편'을 준비 중이다.
올해 주택사업계획은 △창원 성주3차(700가구, 일신건설과 공동) △마산 오동동(476가구) △사천지구(500가구) 등과 지난해 분양을 마친 고급빌라 창원 성주루이젠하우스의 뒤를 이어 올해 울산(100가구)·대전(64가구)·용인동백(33가구)에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올해 수주액 목표를 7951억원으로 상향한 일신건설산업은 대동과 함께 성주3차, 올해로 분양을 미룬 △김해율하지구(1400가구) △충남아산 배방지구(712가구)와 함께 500∼600가구 신규사업을 개발 중이다. 일신은 지난해 브랜드를 '님(林)'에서 여성이 원하는 삶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뜻인 '에일린의 뜰'로 바꿨으며, 침체한 지방주택시장에서 역으로 수도권으로 진출해 화성향남지구에 506가구를 분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