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치기를 하는 아동과 초가집 마당에서 호박 줄거리를 만드는 어머니. 장 담그는 풍경….
기억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는 60~70년대 삶의 모습이 닥종이 인형으로 부활해 우리 곁으로 온다.
창원 성산아트홀은 신년기획전으로 ‘한지공예가 최옥자 닥종이 인형전’을 마련. 지난 23일부터 2월15일까지 24일간 제1~3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 작가는 2000년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프랑스와 로마에서 초대전을 갖고 세계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은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21월 캄보디아에서 주최된 ‘앙코르/경주문화엑스포 2006’에 초대돼 한국공예의 대표작으로 선보였으며 문화관광부장관상을 받은 국내 최고 닥종이 인형 작가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살아있는 듯한 닥종이의 생동감과 질감은 물론 그 속에 조잘조잘한 아이들 웃음소리와 어머니의 무명치마 소리. 물레소리. 살아있는 고향의 소리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모두 4개의 마당으로 꾸며지며 소개되는 인형작품은 모두 70여 테마에 300여점.
첫째마당 ‘얘들아 노올자’에서는 말타기와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 문화를 보여준다. 둘째마당 ‘엄마사랑 아기사랑’은 가족들이 함께 있는 풍경을 담아 놓았다. 셋째마당 ‘풍속놀이’는 씨름. 농악 등의 세시풍속을 다양하게 형상화했으며. 넷째마당 ‘정겨운 이야기’는 장 담그기. 한지 만들기 등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관람객이 직접 솟대. 탈. 인형. 소고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