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경남 중고자동차 업계 ‘위기’ 』 서부경남지역 중고자동차업계가 벼랑끝에 내몰렸다.
지난 3년간 무려 20개 업체가 도산하는가 하면 이미 일부 업체는 타 업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들어 중고차세제·사업장 임대료 상승 등 사업환경이 열악해진데다 매매단지와 행정기관의 원거리 시스템으로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부 업체들은 매매와 관련한 행정을 일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체제를 갖출 수 있도로 지자체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남자동차매매조합 서부지부에 따르면 진주·사천지역 소재 중고차 매매업체가 지난 2003년부터 3년간 총 20곳이 도산했다.
잇따른 도산에 대해 중고차업계 종사자들은 “불경기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진주지역의 경우 부산, 창원 등과 같이 중고차를 저렴하고 편하게 사고 팔 수 있는 매매단지가 조성되지 않아 근본적으로 사업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말해 소비자들이 폐차-매매-구입-등록-수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에대해 경남자동차 매매조합의 강진형 서부지부장은 “진주시 자동차 등록센터가 지난 2001년부터 6번 옮겨 현재 초전동 농수산물센터 내에 위치해 있어 매매업체와 동떨어져 있는 것을 비롯해 진주전역에 걸쳐 매매업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진주지역내 폐차에서부터 매매 등록까지 체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매매단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매매단지를 조성하려해도 지가가 상승한 진주지역에 수지가 맞는 부지를 마련하기 어려운 점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중고차 매매업을 하기 위한 조례상 부지는 준주거지역·준공업지역·상업지역·12m폭의 도로를 맞물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조항을 모두 만족하는 부지를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 진주에서 매매상사를 하다 어려움을 느껴 사천으로 업체를 옮긴 진사자동차 매매단지(사천시 축동면 소재) 이기출 상무는 “우리가 지금 실시하고 있는 2000km A/S와 같은 고객서비스는 규모화가 안된 진주 내 중고차매매업체는 불가능해 경쟁력 면에서 밀릴수 밖에 없다”며 서부경남 중고차매매업체의 몰락을 우려했다. 2007년 02월 01일 13시 55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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