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농촌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농촌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과중한 노동부담을 올바른 피로회복 방법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농업인 건강관리실 설치와 운영사업을 올해 도내 18개소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업인의 평균연령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농촌여성의 농작업 부담 또한 증가함에 따라 농부증, 근골격계 질환 등 노동에 의한 각종 건강문제 발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전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농부증을 호소하는 농업인의 비율이 94년 19.8%에서 99년 28.5%로 증가하는 등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근골격계 질환비율도 관절염이 19.1%로 1위, 근막통증후군이 9.0%로 2위, 추간판탈출증이 8.4%로 3위, 만성요통이 6.7%로 4위의 순으로 나타나 농업인의 건강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열악한 농작업 환경과 장시간 노동으로 신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농업인의 피로회복과 건강관리를 위해 농업인 건강관리실을 도내 마을별로 160여개소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데, 금년에도 신규로 18개소에 농업인건강관리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인 건강관리실에는 체력단련실을 비롯하여, 문화교양실, 그리고 휴식공간으로 찜질방과 야외 쉼터 등이 조성되고, 체력단련실에는 이용 주민 연령에 맞는 각종 기구를 비치하여 활용도를 높이게 된다.
농업인 건강관리실이 설치된 지역은 해당마을별로 운영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 건강관리실의 활용 관리를 담당하게 되는데,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각종 건강관리교육은 물론, 지역 병 의원 등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한 건강검진도 건강관리실에서 실시함으로써 농업인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