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 두 번째 축제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안으로는 내실을, 밖으로는 국제적 위치를 다지기 위해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한다.
영화제측은 지난 23일 부산광역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함께 현 이용관 부집행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투톱체제로 바뀐 PIFF는 이에 따라 1회 때부터 단독 집행위원장을 맡아온 김동호(70) 위원장이 해외업무를, 이용관(51) 신임 위원장이 국내업무를 맡게 된다.
신임 이용관 위원장은 중앙대 영화학과 출신으로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부산시네마테크 원장, 서울영상위원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부집행위원장 직에는 기존 안성기 부위원장 외에 월드시네마 프로그래밍을 담당하고 있는 전양준 프로그래머와 부산문화방송 국장이자 PIFF 집행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병율 씨가 추가로 위촉됐다.
운영체제 변화와 함께 주요 사업계획안도 발표됐다.
영화제측은 지난해에 이어 '관객친화형 영화제'에 중점을 두었다. 관객과의 대화를 대폭 늘리고 지난해 신설해 인기를 모았던 관객과의 밤의 데이트 '미드나잇 패션'과 6500석 규모의 야외 상영관인 '오픈시네마'도 강화한다.
또 (가칭)아시아영화연기자 대회를 창설하고 부산영상센터인 '두레라움'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숙원이었던 전용관 마련 또한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올해 예산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74억원 규모로 국비 13억 원, 시비 28억 원 등이 투입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