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이색졸업식 둘, 화제 』

지난달 15일 사천시 삼천포초등학교(교장 신현권)에서는 1학년이 6학년 언니, 오빠들을 송별하는 이색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 122명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200여명의 축하객들이 운집한 가운데 거행된 졸업식은 여느 졸업식과는 사뭇 다른 점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3일 입학식날 강당에서 1학년 신입생들과 6학년 학생들의 자매결연 행사가 열린 적이 있었다. 이날 행사 이후 1학년들의 학교생활을 돕기 위하여 학교 시설 둘러보기, 운동회 종목 함께하기, 현장학습 함께하기, 식사 함께하기, 각산 등반하기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의형제의 정을 나누는 기회를 가져왔다.
이날 회고사에서 신현권 교장은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한 88회 주인공들아! 대견하고 또한 자랑스럽구나.”하며, 축시로써 졸업생들을 치하하고, 이어 1학년을 한 해 동안 잘 이끌어 준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와 아울러 이 자매결연이 더욱 성숙되어 졸업생들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하였다.
한편, 학교장이 개개인 모두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는 졸업생들의 모습을 생중계로 담아내고,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특성에 맞는 상을 시상하여 참석한 축하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1학년 동생들이 언니, 형들과 함께 보낸 즐거운 모습을 담은 영상편지를 보며 박수를 보냈고, 이어진 5학년의 송시와 6학년의 답시를 들으면서는 숙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날 함께한 내빈 및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은 한결같이 “초등학교의 생활도 학교 폭력으로 걱정스럽다.”고 하며, 저학년을 둔 학부모들은 “졸업식장에서 1학년과 손잡고 입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친 형제자매 같이 서로 도와주고 즐겁게 생활하게 되어 1년 동안 마음을 놓았다.”며 입을 모았다.
사천 대방초등학교(교장 공기덕)에서는 기존의 관행적인 방식에서 탈피하여 식순에 ‘영상’이라는 매체를 응용한 새로운 방식의 졸업식을 선보였다. 정보화 교육의 노하우를 응용한 이색 졸업식으로서 요즘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영상’매체에 자신의 학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졸업식에 활용한 것이다.
학교 측에서 소수만의 참여로 진행되었던 기존의 졸업식을 지양하고, 모든 학생이 상장을 받으며 개개인의 사진과 프로필을 중앙 화면에 비춰 졸업식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또 식이 시작되기 전에 지루하게 기다리던 시간에 교사, 학생, 학부모의 영상편지를 상영하였고, 재학생의 송사와 졸업생의 답사순서에 학교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을 영상화하여 웃고 우는 장면을 연출해 냈다.
그리고 11년째 학교의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는 ‘꿈을 담은 타임캡슐’을 제작하여 학사 뒤편에 묻는 이벤트도 마련하였다. ‘20년 후의 나에게 쓰는 편지’, 친구·선생님·부모님께 쓰는 편지, 추억이 깃든 물건 등을 봉인하여 20년 뒤 다시 만나 꺼내보는 것이다.
이 밖에도 졸업식 행사 곳곳에 영상 요소를 배치하여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개개인의 특성을 한껏 표출하게 하였다. 사전에 모든 학생이 참여한 영상제작 활동과 졸업식에의 활용까지 학생 자신이 주체가 된 졸업식을 통해 졸업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사용된 영상 자료와 사진은 CD로 제작한 뒤 졸업생에게 전달되어 훗날의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하였다.

2007년 03월 01일 10시 57분 /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