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기호성을 넘어서 기능성 식품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녹차가 소비 확대와 더불어 도내 재배면적도 증가함에 따라 품질 좋은 녹차 생산을 위한 적정 비료 주는 량을 설정하고 녹차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홍보와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이용호 야생차연구팀장(농학박사)에 의하면 “녹차나무는 비료 주는 양에 의해 경제수령을 늘리고, 찻잎의 기능성 성분을 유지시키면서 생산량도 늘일 수 있는 요인이 결정되기 때문에 비료 양 조절은 고품질 녹차 생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용호박사는 지난 2001년부터 3년간에 걸쳐 실시했던 차밭의 시비방법 개선 연구에서 기존의 시비기준이 제시하는 비료 양보다 질소비료 양을 72%나 줄이면서 차 품질은 오히려 높일 수 있는 시비방법을 밝혀내고 녹차 재배농가가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다자란 차밭에 주는 알맞은 비료양은 10a당 질소비료 17kg, 인산 14kg, 칼리 14kg, 유기질비료 700kg을 각각 봄, 여름, 가을에 걸쳐 나누어 주는데,? 주는 방법은 질소비료를 봄에 50%, 여름에 25%, 가을에 25%의 비율로 3회에 걸쳐 주고, 인산은 전량을 봄에 주며, 칼리비료는 봄과 가을에 70%와 30%씩 각각 나누어 준다. 이렇게 관리한 차밭에서 생산한 첫물 찻잎은 총질소 함량과 탄닌성분이 각각 0.55%와 8.37%로 낮아졌고 클로로필성분은 9.44%로 적정치를 나타냄으로써 매우 우수한 품질을 보였다. 또한 수확량도 관행 923kg/10a보다 11%나 많이 수확할 수 있어 25%의 농가 소득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하동과 산청군에 조성된 차밭이 보통 30~40%이상의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비료는 운반에도 큰 어려움이 따른다는 관점에서 이 방법은 노동력을 절감하는 효과도 함께 가져올 있다고 전하면서 녹차 재배농가의 많은 활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