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5일 시행되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교과서 수준의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부터 수능 시험이 9등급만 표시·제공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특히 수능 언어영역의 문항이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줄어들면서 시험 시간도 10분 단축된 80분으로 조정됐다. 성적통지표에는 등급만 제공되고, 출제위원 교사 비율은 지난해 43%에서 50%로 늘었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6일 오전 정부중앙청사 브리핑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요와 출제 방향, 시험관리, 채점 및 성적 통지, 부정행위 방지대책, 기타 등의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수능 시험은 제 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출제한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범교과적인 소재를 활용해 출제한다.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으로 구분된다. 가형은 수학Ⅰ에서 12문항·수학Ⅱ에서 13문항·선택과목에서 5문항, 나형은 수학Ⅰ에서 30문항이 출제된다.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문항을 출제하고, 단순한 암기와 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문제는 줄이고 해결력과 추리·분석 등 탐구 능력을 측정한다.
또 교과내용의 중요도를 고려하되 쉬운 문항·중간 정도의 문항·어려운 문항을 균형있게 출제한다. 통지표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역과 과목명이 표기되지만 전년도와 달리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가 없어지고 등급(9등급)만 제공된다.
앞서 수능모의평가는 6월 7일(목)과 9월 6일(목) 두 차례 시행할 예정이며 수험생이 다니는 고교 및 학원에 신청하면 시험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