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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장님과 한자공부해요 』
“와∼ 훈장님 오셨다.”
사천의 작은 시골학교인 완사초등학교(교장 박두립)에는 일주일에 한시간은 훈장님을 만나는 날이다. 4월부터 매일 1시간씩 1학년생을 제외한 전교생 73여명이 요일에 따라 학년별로 한자 공부와 생활예절을 배우고 있다.
공부는 한자의 구조와 유래 등 한문 기초를 비롯해 실생활에 필요한 단어, 선조의 지혜로움이 담겨있는 사자성어 등을 배우고 있는 데,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도 곁들여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시간을 즐겁고 신나는 시간으로 만들고 있다.
이 한자교실의 훈장님(신용갑, 70)은 본교의 제1회 졸업생이며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셨고 특히 봉사정신이 투철하여 면민들의 신뢰와 선망을 받고 있는분으로 평소 아동들의 전인적인 인성과 한자 교육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한자는 인성 교육은 물론 학력 신장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그동안 여러 차례 몸소 체험했다"며 "평소에는 개구쟁이인 아이들이 한자 수업 시간만큼은 진지하게 공부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한자교실이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일할 능력이 있는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천시가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2007년도 교육형 노인일자리사업에 본교가 지역 어르신들의 소득기회확대와 여가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서 도내에서는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박두립교장은 "할아버지같은 훈장님의 생활 속 전통예절교육과 재미있는 한자교실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오는것을 더욱 즐거워한다"라며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초등학교에도 교육형 노인일자리 사업과 같이 아웃소싱(outsourcing)을 통한 다양한 교육이 도입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07년 04월 12일 13시 16분 / 교육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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